‘방산 전문가’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2030년 ‘글로벌 방산 톱10’ 도약

한화그룹 통합 방산 이끌어갈 초대 대표이사 낙점
지난해 폴란드에서만 8조원 이상의 수주 올려
호주 장갑차 도입 사업 놓고 독일 업체와 경쟁 중
올해도 패키지 판매 통해 수주 성과 기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의 방산업을 ‘글로벌 톱10’으로 키워야하는 중책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폴란드와 8조원이 넘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올해도 글로벌 수주 확대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 대표는 그룹 내에서 방산 전문가로 꼽힌다. 한화에서 방산 관련 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한 만큼 한화그룹의 방산통합 부문 초대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사업을 키우는 역할을 맡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방산사업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1965년생인 손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화에 입사했다. 한화에서 방산원가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한화 지주경영부문 HR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한화디펜스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에 올랐다.

그는 한화디펜스를 이끌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2019년 한화디펜스의 영업이익은 853억원 수준이었으나 손 대표 체제가 된 2020년에는 111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1년에는 11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손 대표에게 글로벌 수주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손 대표가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다. 손 대표는 폴란드와 3조2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5조원 규모의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진두지휘했다. 계약을 앞둔 시점에는 직접 폴란드를 방문해 회사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 대표는 방산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고 실제 글로벌 수주 성과를 올리면서 오너일가에게도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한화그룹의 통합 방산의 초대 대표이사라는 특명을 받은 만큼 올해도 글로벌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올해도 통합방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수출 확대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시너지 효과의 하나인 패키지 판매를 통해 수주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수출에서도 K9 자주포와 함께 탄약류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의 패키지 판매가 통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도 기존에 ㈜한화 방산 부문이 담당했던 유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식을 통해 해외 수주 성과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호주에 레드백 수출과 폴란드에 추가로 올해 하반기에 K9 자주포 2차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중형급 장갑차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레드백의 수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호주에서도 장갑차 도입 사업을 놓고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와 경쟁하고 있는데 성능과 가격에서 레드백이 앞선다는 평가가 있어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 대표는 글로벌 수주를 늘려 오는 2030년까지 회사를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지난해 폴란드와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 통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첨단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K-방산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앞으로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국격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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