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다제내성 결핵’ 치료 신약 개발 돌입

신규 후보물질 발굴 후 '다제내성 결핵' 약효 평가 진행
동아ST, 기존 결핵치료 부문 매출 연간 100억원대
WHO 국제입찰서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 선정 경험

동아ST가 신규 결핵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1순위 결핵치료제 공급자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동아ST는 새로운 결핵치료제 개발로 국가조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ST가 결핵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결핵치료제는 ‘니트로이미다졸(nitroimidazoles)’ 계열의 약물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잘 알려진 니트로이미다졸 계열 결핵치료 신약으로 비영리 단체 TB얼라이언스가 개발하고 화이자 계열사 비아트리스가 유통하는 ‘프레토마니드’가 있다. 프레토마니드는 국내에서 지난 2021년 10월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동아ST는 신규 결핵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한 후 다제내성균에서 약효 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여러 가지 결핵 약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결핵이다. 이 경우 결핵 치료에 자주 쓰이는 ‘리팜피신’, ‘아이소니아지드’ 등이 환자에게 듣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신규 결핵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있는 편이다.

동아ST가 현재 보유한 대표 결핵치료제(완제)로는 ‘크로세린캡슐’과 ‘람프레민연질캡슐’ 등 2가지가 있으며,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인 ‘싸이크로세린’과 ‘테리지돈’도 공급하고 있다. 이들 항결핵제군의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대로 주요 수출 품목에 해당한다.

동아ST는 개발하고 있는 신규 결핵치료제가 국제적인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ST는 국제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강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WHO에서 실시한 2014년도 결핵치료제 국제입찰에서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 감염성 질환 중 결핵은 최대 사망자를 낳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결핵 신환자 수가 2016년까지 3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2만명대, 2020년 1만명대를 기록하며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신환자 수가 감소하는 것에 비해서 크게 줄고 있지 않다. 2016년까지 2000명대였던 사망자 수가 2017년 1000명대로 감소했으나 2020년 1356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2021년 1430명으로 1년 새 5.5%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900명)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

한편, 동아ST 연구개발비는 △2018년 740억원 △2019년 741억원 △2020년 762억원 △2021년 823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신규 결핵치료제, 항암제 등 개발이 늘며 연구개발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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