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수도권 물류센터 추가 확보…총 10곳으로  

자회사 ‘컬리 넥스트마일’, 이달 초 김포 소재 물류창고 임대
물류창고 수도권에만 포진…경남 창원에서도 추가 확보 계획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기업 컬리가 물류 자회사를 통해 경기도 김포시 소재 물류센터를 최근 추가로 확보했다. 새벽배송 주요 지역인 수도권 물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컬리는 향후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고객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도 물류센터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 넥스트마일(이하 넥스트마일)’이 최근 경기도 김포시 소재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컬리의 모든 물류창고는 임대한 곳이며, 이번에 확보한 김포 물류센터도 마찬가지다.

김포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컬리와 넥스트마일의 물류창고는 지난해 말 기준 9곳에서 현재 기준 10곳으로 늘었다. 전체 물류창고 중 30%(3곳)가 경기도 김포시에 있고, 이어 서울 20%(2곳), 경기도 남양주시 20%(2곳)로 뒤를 잇고 있다.

구체적으로 컬리는 서울(1곳), 김포(1곳), 남양주(1곳) 등 3곳에 물류창고를 갖고 있다. 넥스트마일의 물류창고는 서울(1곳), 인천(1곳) 경기도 남양주(1곳), 경기도 용인(1곳), 경기도 의왕(1곳), 경기도 김포(2곳) 등 7곳에 위치하고 있다.

컬리의 물류창고는 모두 수도권에만 있다. 수도권을 벗어나는 지역에 새벽배송인 ‘샛별배송’을 할 경우 수도권에서 출발한 배송기사가 쉬지 않고 운전해서 배송 지역까지 배송을 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샛별배송 지역이 수도권을 넘어갈 경우 주문 마감 시간이 빠를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샛별배송은 전날 기준 시간까지 주문을 마무리하면 다음날 새벽에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은 전날 밤 11시 전 고객이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7시 전까지는 배송해준다. 하지만 대구는 전날 밤 8시 전 주문을 마무리해야 다음 날 새벽 8시 전에 배송이 완료된다. 부산·울산 지역은 대구보다 빠르게 주문을 마쳐야 하는데, 전날 저녁 6시 전 주문을 끝내면 다음날 새벽 8시 전에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샛별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에는 택배배송(CJ대한통운)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컬리는 전국 각지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더 원활하게 제공하게 위해 수도권을 벗어난 경남 창원에도 물류센터를 새롭게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시와 신규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완공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지상 8층(전체 면적 4만 7276㎡) 규모의 물류센터를 컬리가 임차하는 형식이다. 컬리는 자동화설비, 임대료 등에 약 63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컬리는 향후에도 물류센터를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지만, 자체적으로 짓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도 배송을 원활하게 하고자 창원 등에 추가 물류센터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창원 물류센터를 포함해 모든 물류센터는 임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자체 물류센터를 짓는 대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개발자 채용에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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