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안정 속 혁신으로 올해 ‘수익성 강화’

보장성 보험으로 체질 개선…제판분리로 신상품 개발 여력 강화
현지 맞춤형 전략, 디지털 전환 등으로 베트남 사업도 순항 중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취임 당시부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더해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신상품 출시 등 혁신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생명보험 업황이 불확실한 올해 역시 내실 경영과 혁신을 병행해 초우량 생보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960년생인 여 대표는 1985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2004년 한화생명 재정팀장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등을 역임했한 그룹 내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2019년 한화생명 대표 취임 이후 보장성 보험으로의 체질 개선에 주력,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일궈냈다. 한화생명의 연결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9년 567억원에서 2020년 2082억원으로 267.2% 급증했고, 2021년에는 1조2492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1년 설계사 조직을 보험대리점(GA)로 이동시키는 제판분리를 단행한 점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비를 절감해 상품 개발과 디지털 혁신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2019년부터 치매보험, 간편건강보험, 수술비보험, 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히트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8063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줄었다. 다만 이는 보장성보험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당 기간 회사의 보장성 상품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12.6% 성장한 509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도 순항 중이다. 한화생명의 대표 해외법인으로 꼽히는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2019년 1431억원, 2020년 1714억원, 2021년 1976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역시 한국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현지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전략을 병행해왔기 때문이다. 고객 및 설계사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라임(Lime)과 라임 프로(Lime Pro)를 구축한 점도 주효했다.

여 대표는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상품 차별화와 GA 시장 확대 등 혁신을 지속해 보험시장 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의 새해 첫 신상품 ‘넘버원 재해보험2301’에서도 이 같은 여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기존 손보사가 주력으로 판매하던 상해보험을 뛰어넘은 보장 범위를 제공해 제 3보험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은 최근 6위권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2만5000여명의 방대한 설계사 조직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모회사로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해 영업 현장에 적시에 지공하는 제판분리에 최적화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 대표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설계사 몇 명, 월초 몇 억 등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니다”라며 “고객과 설계사가 원하는 상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해 상품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GA채널에서의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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