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체지방 감소 건기식 소재 개발 막바지…유산균 인체적용시험 완료

성인 100여명 대상 ‘LRCC5282’시험 완료  
유산균, 홍삼 다음으로 매출 높은 건강기능식품
식약처에 조만간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신청 예상

롯데칠성음료가 자체 특허를 보유한 유산균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도 이에 발맞춰 자체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확보한 개별인정형 업는 상태다.

17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자체 유산균 균주 ‘LRCC5282’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험은 만 19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하의 비만인 성인 약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들은 반씩 나뉘어 12주간 포 형태로 된 유산균 LRCC5282 혹은 대조식품을 1일 1회, 1포 섭취했다. 이후 체지방량, 체충,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등을 측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연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받기 위한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업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고시형과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가 가능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분류할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일종의 독점권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롯데칠성음료가 확보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강기능식품 자체 소재를 확보하면 B2C(소비자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 간 거래)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면서 원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산균은 홍삼에 이어 매출 2위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인기 소재 중 하나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5월 LRCC5282와 관련한 특허도 출원했으며 지난해 10월 특허 등록에도 성공한 바 있다.

최근 롯데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이에 발맞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앱 ‘핏타민’을 운영하는 ‘빅썸바이오’를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개발, 마케팅, 유통 등을 회사 안에서 전부 해결할 수 있는 판을 짜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건강기능식품 생산 시설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전국적으로 음료 공장만 6곳이기 때문에 이곳 중 한 곳이라도 건강기능식품제조업 허가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인증을 받는다면 해당 공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생산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등 건강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분기 누적(1월~9월)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727억원, 영업이익 19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4.0%, 영업이익은 21.6%씩 증가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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