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에 사활”…NHN, 게임 살리고 간편결제 등 신사업 내실화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글로벌 시장 진출
결제·광고·커머스 사업 내실화
클라우드 사업 확장…손익분기점 돌파 목표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출처=NHN>

NHN이 올해 ‘캐시카우’인 게임 사업과 결제·광고, 커머스, 클라우드 등 신사업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비용 증가로 악화됐던 수익성을 2021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계산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3459억원, 영업익 8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1%, 8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과 웹보드 점유율 확대, 결제 사업 내실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별 매출비중은 게임 20.7%, 결제·광고 41.2%, 커머스 15.9%, 기술(클라우드) 12.9%, 콘텐츠 9.3% 등이다.

NHN은 지난해 대규모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와 인건비 상승, 인프라 증축 비용 등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NHN의 2021년 매출 1조9237억원, 영업이익 97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1%였으나,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5542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9%로 떨어졌다.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라 대대적으로 한게임 홍보를 진행하고, NHN클라우드 일본 현지 법인인 NHN테코러스의 네트워크를 증축하는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는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사업 내실화에 속도를 내면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 사업에서 기존 웹보드 게임과 함께 퍼즐, 미드코어(캐주얼과 하드코어 게임 중간), 블록체인 게임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NHN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는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올해 총 7종의 신작을 선보이고 특히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통해 미드코어 장르에 새롭게 도전한다. 이와 함께 퍼즐 게임 전용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 캐주얼 신작 2종으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페이코의 경우 지난해 포인트 쿠폰 B2B 금융 등 4대 핵심 사업부 체제로 전환한 만큼, 올해는 외연 확장보다 안정적 수익이 동반되는 내실 성장에 힘쓴다. 거래 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적립금 규모를 줄여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NHN커머스도 지난해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로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올해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선회하면서 회복이 기대된다. 결제·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표로 공격적인 외연 확장을 추진한다. 최근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첫 외부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AI, XaaS(클라우드 기반 모든 서비스) 등 기술 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을 전개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2021년 4분기 이후 크게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 증가세가 완화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2021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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