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1위 현대해상 아성에 도전하는 손보사들…일상생활부터 질병 보장까지 쇄신

주요 손보사, 어린이보험 시장 1위 현대해상 맹추격
어린이보험으로 잠재고객 확보 꾀해

한 아이가 귀여운 털모자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어린이보험을 둘러싼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업계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한편, 보장 범위도 기존 질병에서 일상생활 위험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수년째 어린이보험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를 출시하고 각종 담보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오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2021년 10월 임신·육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운영사 ‘빌리지베이비’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보험 상품 제휴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 내 콘텐츠 제휴 등을 추진 중이다.

현대해상의 아성에 도전하는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2월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하고 ‘정신질환치료비’,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는 자녀심리서비스 제공, 예정이율 인상 등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의 지난해 12월 신규 판매 건수는 2만3000여건으로 전년 자녀보험 월평균 가입 건수보다 80% 이상 늘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어린이보험 ‘마이 슈퍼스타’는 출시 4개월 만에 80억원 이상 판매됐다. 이는 주요 담보에 대해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체증형 방식’을 도입하고 납입면제 사유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사암과 암, 뇌혈관, 상해·질병입원일당 등에 적용되는 체증형 담보는 가입 후 5년마다 최초 가입금액의 10%씩 보장금액이 늘어난다. 또 납입면제 사유는 희귀난치성 질환 산정특례대상을 포함한 10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어린이보험 상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유년기 대상 보장 담보 5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최근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을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의 ‘자녀생활보험’은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 자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위험과 등하굣길 교통위험을 집중 보장한다.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상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도 있다.

이들 보험사가 어린이보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로 ‘잠재고객’ 확보가 꼽힌다. 저출산·고령화로 신규 가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린이보험은 선제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부모가 계약자이고 자녀가 피보험자라는 특성상 해지율이 낮다”며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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