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년간 효성그룹 주총 안건 반대율 19%

조현준 회장·조현상 부회장 이사 선임건에 반대표
이사 보수한도액도 과도하다며 반대

국민연금이 지난 2년 간 효성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이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 반대한 안건이 3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반대한 안건이 11건으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이사 선임의 건과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국민염금은 2년간 효성그룹 계열사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전체 73건 중 14건에 반대해 반대율 19.2%를 기록했다.

2021년 효성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 안건은 총 26건이었는데 국민연금의 반대표는 3건으로 반대율 11.5%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총 47건의 안건 중 11건에 반대하면서 반대율이 23.4%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효성과 효성티앤씨는 조현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는데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했다.

또 지난해 ㈜효성과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과도한 겸임에 따른 충실의무 수행 우려가 있고, 감시의무 소홀에 해당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국민연금은 효성화학의 이창재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감사위원으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임원 보수한도 규정 중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효성·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는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을 상정했는데 ‘한도·금액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지난 2년간 효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으로 나타났다. ㈜효성의 반대율은 37.5%를 기록했다. 효성화학은 반대율 23.1%로 두 번째로 높았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모두 반대율 15.4%로 뒤를 이었다. 효성중공업은 7.1%, 효성ITX는 0%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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