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더프레시, 부산 공략 가속…지난해 대규모 점포 8곳 오픈

지난해 대규모 점포 등록 매장 25곳 중 8곳 부산 소재
롯데·이마트·홈플러스는 지난해 부산 매장 오픈 없어
부산, 관광객 수요 꾸준…‘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역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가 지난해 대규모 점포 8곳을 부산에 오픈했다. 다른 대기업 SSM들이 부산에 대규모 점포를 한 곳도 열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서울의 경우 SSM가 포화 상태인 데다 임대료가 비싼 부산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S더프레시가 대규모 점포로 등록한 매장은 전국에 걸쳐 총 25곳이며 이중 8곳이 부산에 소재하고 있다.

대규모 점포는 ‘유통산업발전법’의 매장면적만 기준으로 그 합계가 3000㎡(약 907.5평) 이상인 점포다.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이 그 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대기업 SSM 4사(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GS더프레시)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대규모 점포로 등록했다. 각 사의 지난해 기준 대규모 등록 점포 수는 △GS더프레시 25개 △이마트에브리데이 8개 △롯데슈퍼 3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개다.

GS더프레시가 지난해 등록한 대규모 점포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 8곳 △서울 6곳 △경기 5곳 △울산 2곳 △인천 2곳 △세종 1곳 △대구 1곳 등이다. 서울보다 부산에 더 많은 대규모 점포를 열었다. 

지난해 GS더프레시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점포를 많이 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서울에서만 4곳의 대규모 점포를 등록했다. 부산에는 한 개의 대규모 점포도 열지 않았다.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지난해 부산에서는 대규모 점포로 등록한 매장이 한 곳도 없었다.

현재 GS더프레시는 주요 SSM 4사 중 부산에 가장 많은 점포(대규모 점포 아닌 곳 포함)를 갖고 있다. 현재 기준 380여곳에 달하는 전체 매장 중 부산 지역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8%(30여곳) 내외로 가장 높다. 타 사가 2~3% 내외의 매장이 부산에 있는 것과 비교된다.

부산은 최근 인구 감소로 고충이 깊지만, 여전히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여기에 꾸준히 관광객 수요도 있다. 또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GS는 그룹 차원에서 GS리테일, GS칼텍스 및 GS스포츠 등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최근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에 GS더프레시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산을 꼽고 지난해 대규모 점포를 다수 연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과거부터 GS더프레시는 경남 지역 매장이 많은 데다가 부산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라면서 “임대 조건도 서울보다 좋아서 부산 지역에 많은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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