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도 車 생산·수출 모두 급증…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액 541억달려 역대 최고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5위 유지

제네시스 G90의 모습 .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전년대비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8.5%, 수출은 13.3% 증가했다. 수출액의 경우 16.4% 증가했다.

2021년 자동차 생산은 346만2000대로 전년 대비 1.3%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375만7000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내수가 감소했지만,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해 전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액의 경우 대당 차량 판매단가(평균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인 541억달러를 기록했다.

차량 판매단가의 경우 내연기관차는 약 2만달러, 친환경차는 약 3만달러에 달한다. 종전 연간 최고 수출액의 경우 2014년 484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수출은 금액 기준 전년대비 2.4% 증가한 233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한국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5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1월 기간 자동차 생산국 순위 1위는 중국이며, 그 뒤를 △미국 △일본 △인도 △한국이 뒤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6.9%로 기아는 5%로 생산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G90, 신형 니로 출시 및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한데 따른다고 봤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량은 2021년 23만대에서 지난해 33만3000대로 44.8%p 증가했다.

중형 3사(한국GM·쌍용차·르노코리아)는 트레일블레이저·토레스·XM3(르노코리아)의 국내·외 판매 호조로 생산량 증가에 일조했다.

다만 지난해 내수용 국내 자동차는 같은 해 상반기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차량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68만4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44만1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2.8%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이던 지난해 34만8000대를 경신했다.

또한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55만4000대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한 161억달러를 기록해, 40만5000대, 116억7000달러로 역대 최고치이던 전년도 수출량·수출액을 모두 경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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