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료 카드결제’ 소폭 증가…대형사 중 카드납 1위는 삼성화재

지난해 3분기 손보사 카드납 지수 30.3%…전년보다 0.3%p ↑
車보험 79.8%로 0.4%p 내렸지만…보험 상품 중 가장 높아

지난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결제 수단 중 카드결제 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 4곳 중 카드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험료 카드납 지수(금액 기준)는 30.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보험료 카드납 지수는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카드결제를 통한 원수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카드납부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상반기부터 보험사별 카드납 지수를 공개하도록 했다.

상품별로 보면 장기보장성보험은 14.9%로 0.7%포인트 상승했으나, 장기저축성보험은 5%로 1%포인트 내렸다. 가장 높은 카드납 지수를 기록한 자동차보험의 경우 0.4%포인트 내린 79.8%로 집계됐다.

카드결제 비중은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 손보사가 높았다. 자동차보험은 1년에 한 번 결제하기 때문에 매달 결제하는 다른 상품보다 보험사의 수수료 부담이 적다.

캐롯손해보험의 카드납 지수는 2021년 3분기 91.8%에서 지난해 3분기 97.4%로 5.6%포인트 상승했다.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장기보장성보험 45.9%, 자동차보험 85.4%로 합계 77.4%의 카드납 지수를 기록했다.

빅4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중에서는 삼성화재의 카드납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카드납 지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6.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14.3%로 0.9%포인트 올랐으나, 장기저축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은 4.5%, 84.1%로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DB손보와 현대해상은 34.2%, 33.0%로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KB손보의 경우 0.9%포인트 오른 29.6%였다.

이들 대형사의 카드납 지수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규모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47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DB손보(1조1156억원), 현대해상(1조965억원), KB손보(7024억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보장 기간이 1년으로 짧아 소비자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카드납부에 제한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며 “또 다이렉트 등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기도 쉬워 카드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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