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부진에…작년 교역조건 ‘역대 최악’

<표=한국은행>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며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탓에 지난해 연간 교역조건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5.11로 전년 대비 8.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11.0%)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가격 간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가격(-6.2%)이 수입가격(-1.4%)보다 하락폭이 커 전년 동월 대비 4.9%, 전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 내린 166.4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6.6%) 이후 25개월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19.9% 증가했으나 제1차금속제품(-29.5%), 석탄및석유제품(-22.8%),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1.1% 하락한 134.21을 기록, 지난해 6월(-1.2%) 이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4.2% 상승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대비 19.1% 올랐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20.6%), 광산품(9.9%)이 증가했으나 제1차금속제품(-24.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6.3%)은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128.81)는 1년 전보다 12.2% 하락했다. 하락폭은 2020년 5월(-25.0%) 이래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운송장비(16.4%), 석탁및석유제품(21.0%) 등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7.4%), 화학제품(-16.0%) 등은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24.62)도 전년 동월보다 6.3% 떨어졌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7%), 화학제품(-7.9%) 등이 감소한 반면 운송장비는 17.0%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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