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반려동물 위염치료제 개발…파이프라인 3개로 확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반려견 대상 임상시험 돌입
개발하는 동물용 신약 당뇨병, 아토피, 위염 등 3개로 늘어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계열사인 대웅펫이 반려동물 위염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최근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대웅제약그룹의 세 번째 동물용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대웅펫이 최근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헬리코박터균 위염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은 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위암, 위 말트림프종 등의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균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발암 인자로 규정한 바 있다. 실제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위염으로 인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양사는 이번 시험에서 만성 구토나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반려견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의약품의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기대되는 효과는 위산분비를 억제해 위염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웅제약그룹의 반려동물 신약 파이프라인은 이로써 3개(당뇨병, 아토피성피부염, 위염)로 확대됐다. 당뇨병 치료제와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제는 앞서 반려동물 대상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대웅제약그룹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이다. 특히, 동물의약품 신약 개발은 반려동물의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인체용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웅제약 지주사 대웅은 지난 2021년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서울대학교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9년 229억7306만 달러(한화 약 30조54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4.6%로 성장해 2027년에는 296억9819만 달러(약 39조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 개준 매출액은 1조280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8.0%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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