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R&D 투자액 1년새 8000억 증가…LG화학, 투자 1위

지난해 석유화학업종 R&D 투자액 3조8285억원, 전년 대비 26.5% 증가
LG화학, 친환경·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진출에 R&D 투자 규모 1위
남해화학은 석유화학기업 중 R&D 투자 규모 가장 작아

석유화학업종 34개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8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석유화학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1조78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최근 3년 연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연구개발비 및 실적을 비교한 결과, 석유화학업종 34개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3조8285억원으로 전년 3조268억원 대비 8017억원(2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석유화학업황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24조6106억원으로 전년 25조6702억원 대비 1조596억원(4.1%)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석유화학업종의 R&D 투자액은 전체 16개 업종 중에서 4번째로 큰 규모다. IT·전기·전자업종이 지난해 36조1391억원으로 R&D 투자액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7조9645억원을 투입한 자동차·부품업종이, 3위는 5조3145억원을 투자한 서비스업종이 차지했다.

석유화학기업 34개사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을 R&D에 투자한 곳은 LG화학이었다. LG화학은 지난해 R&D에 1조7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전년 1조3909억원 대비 3891억원(28%)가 증가했다.

LG화학은 친환경과 배터리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R&D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저탄소·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소재 개발 중에 있으며, 탄소중립 관련 신공정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장을 위해 고용량·장수명 양극재와 고안전성 차별화 분리막을 개발했다.

LG화학에 이어 R&D 투자액이 많은 곳은 한화가 차지했다. 한화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7371억원으로 전년 5336억원보다 2035억원(38.1%) 늘어났다. 3위는 한화솔루션이 차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R&D에 1978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1398억원 대비 580억원(41.5%) 증가했다.

반면 남해화학은 석유화학기업 중에서 R&D 투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남해화학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5억원으로 전년 10억원에 비해 5억원(52.1%)이 증가했다. 유니드는 두 번째로 R&D 투자 규모가 작았다. 유니드는 지난해 R&D에 15억원을 투자했는데 전년 21억원에 비해 6억원(24.7%)이 감소했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이 29억원을 투자해 세 번째로 R&D 투자 규모가 작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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