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바이오-KT&G, 공동 특허 소재 상용화 속도…인체적용시험 돌입

‘CKDB-315’가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평가 진행
종근당바이오·KT&G, 현재까지 공동 특허 4건 출원

제약사 종근당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와 담배기업 KT&G가 공동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소재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 8월 특허를 출원한 후 약 2년 8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소재의 상용화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와 KT&G가 공동으로 특허를 보유한 소재 ‘CKDB-315’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이 국내 한방병원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CKDB-315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KC3 신규 유산균과 익모초추출물 복합물로 구성된 소재다.

이번 인체적용시험에서 연구진은 만 19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약 100명을 대상으로 CKDB-315의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대상자는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뉘어 12주간 CKDB-315 혹은 위약을 섭취하게 된다.

종근당바이오와 KT&G는 CKDB-315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2020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CKDB-315에 대해서는 2020년 8월 특허를 출원했고 2021년 6월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양사는 총 4건의 공동 특허를 확보했다.

이번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CKDB-315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우선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신청할 가능성도 높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에 개별적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CKDB-315를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종근당바이오와 KT&G 간 협력에서 첫 상용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건강의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락토핏’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019년엔 경기도 안산에 프로바이오틱스 전용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은 KT&G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1월 열린 ‘KT&G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은 3대 핵심사업 축으로 △NGP(Next Generation Products)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CC(궐련 담배)를 제시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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