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사업다각화로 수익성 회복 시동

1분기 영업이익 412억원…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한두희 대표, 자산운용서 실적 개선 성과…구원투수 기대

올해 3월 수장을 교체한 한화투자증권이 업황 회복과 수익다각화를 통해 적자의 그늘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가 한화자산운용 재임시절 실적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성과를 보인 만큼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280억원으로 6.7% 줄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순이익 둘 다 흑자 전환했다. 올해 증권 업황 개선에 따라 한화투자증권도 위탁매매 수익, 채권 운용수익 등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익과 금융투자상품 판매수익이 증가했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 둔화로 채권 운용수익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취임 당시 최대 과제로 실적 개선이 꼽혔기 때문에 올 한해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445억원 △2분기 -30억원 △3분기 61억원 △4분기 -133억원 등으로 2개 분기나 손실을 냈다. 지난해 순손실은 -549억원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트레이딩 사업과 자산관리(WM) 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트레이딩 사업은 3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WM 사업의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926억원) 대비 89.2% 감소했다.

한 대표는 2021년 7월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뒤 영업이익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취임 첫 해 한화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329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603억원으로 1년 만에 83.3% 증가했다.

특히 한 대표가 한화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 본부장을 거쳤기 때문에 트레이딩 사업 실적도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한화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실적을 쌓으면서 수익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월 티이엠씨 상장 주관으로 10년 만에 단독 주관사로 복귀했고 3월에는 공동 주관사로 한화리츠를 상장시켰다.

향후에도 한화투자증권은 IPO 주관실적을 추가적으로 쌓아 투자금융(I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한화투자증권인 2019년 4월 인수한 뒤 2021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는 9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 가입 고객수(ID 회원수) 44만명, 증권계좌수 10만개를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디지털 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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