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수제맥주 사업 강화…2종 추가 출시 계획

‘문베어 모스카토 스위트에일’과 ‘문베어 소빈 블랑 아이피에이’ 등 선보일 예정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제맥주  
2021년 ‘문베어브루잉’ 인수 후 신성장동력으로 수제맥주 사업 육성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수제맥주를 추가 출시한다. 2년 전인 지난 2021년 수제맥주 양조장 ‘문베어브루잉’ 인수 후 수제맥주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교촌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수제맥주 사업이 최근 악화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신규 수제맥주 ‘문베어 모스카토 스위트에일’과 ‘문베어 소빈 블랑 아이피에이’ 등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에 앞서 최근 교촌에프앤비는 이들 맥주에 대해 상표 출원과 식품 품목보고를 마쳤다.

교촌에프앤비는 수제맥주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수제맥주 양조장 문베어브루잉을 약 120억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문베어브루잉 인수 후 처음 출시한 맥주는 2021년 10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선보인 ‘교촌치맥’ 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편의점이나 롯데백화점 등 대중적인 유통채널에서뿐 아니라 교촌치킨 가맹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수제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마지막으로 출시된 맥주는 교촌치킨 가맹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1991라거’로 지난해 9월 출시됐다.

‘문베어 모스카토 스위트에일’과 ‘문베어 소빈 블랑 아이피에이’는 올해 들어 교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제맥주가 될 예정이다.

교촌치킨 가맹점에서 주문할 수 있는 수제맥주들 모습. <사진=교촌치킨 공식홈페이지 캡처>

수제맥주는 교촌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양조장과 더불어 1000개가 넘는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이 교촌 수제맥주 사업의 강점이다.

최근 하이볼이나 위스키 등이 과거 ‘수제맥주 붐’을 주춤하게 하고 있지만, 치킨은 여전히 맥주와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이른바 ‘치맥’ 문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 교촌의 목표다.

원재료비 증가로 지난해 교촌치킨의 수익성은 악화한 상태다. 교촌치킨을 포함해 대부분 식품업체가 매출원가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2% 증가한 517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78% 감소한 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매출원가가 2021년 3973억원에서 지난해 4281억원으로 8% 증가하며 매출액보다 더 크게 늘어난 탓이다.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 판매비와관리비도 2021년 694억원에서 지난해 805억원으로 16% 늘었다. 이에 교촌치킨은 지난달 치킨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치킨 값은 일반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기 때문에 여론이 좋지 만은 않다. 때문에 치킨 사업과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으면서도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제맥주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전체 매출 중 HMR(가정간편식), 가공소스, 수제맥주 등 신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7%(141억원)을 차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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