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CJ제일제당‧대상‧풀무원식품 등 식음료 11개사 영업이익 하락

하림 1분기 영업이익 3억원…전년 동기 대비 97.7% 급락
CJ제일제당·대상도 40% 이상 떨어져…곡물가 인상 여파
대한제당은 작년 7억원→올해 103억원으로 1387% 급등

올해 1분기 식음료 업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곡물 등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500대 기업 내 식음료 기업 20개사 중 11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 내 20개 식음료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1조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70억원 대비 1929억원(-14.9%) 감소했다.

20개사중 11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중 하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식품, 하이트진로, 매일유업 8등 개사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업계 평균(-14.9%)보다 훨씬 컸다.

하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700만원과 비교해 97.7% 급락했다. 작년 9~10월 고점에 매입했던 곡물 원가가 올해 1분기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같은 기간 대한제분의 영업이익은 31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3억9100만원에서 50.9% 줄었다.

국내 식음료 기업 연매출 1위인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27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56억5900만원에서 42% 감소했다.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와 높은 곡물가격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축산 부문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대상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28억원) 대비 41.8% 줄었다. 조미류와 장류 등 주요 품목 매출은 안정적이었던 반면, 소재 부문에서 라이신 시장의 판매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풀무원식품(-39.3%), 하이트진로(-40.7%), 매일유업(-25.6%), 오리온(-8.7%), 케이티앤지(-4.9%), 롯데칠성음료(-0.7%), 삼양사(-0.1%)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반면 20개사 중 9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대한제당, 팜스코, 농심 3곳 기업은 영업이익이 80% 이상 증가했다.

대한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3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9400만원 대비 1386.9% 올랐다. 원가절감 등의 노력이 효과를 보면서 식품·축산유통·축산 등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팜스코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168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2100만원 대비 136.8% 증가했다.

라면업계 연매출 1위 기업인 농심은 미국 사업 호조로 올해 1분기 637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3억2200만원 대비 85.7%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주력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북미 법인 판매량 고성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어 사조대림(37.5%), 동원F&B(34.7%), SPC삼립(22.4%), 팜스토리(15.7%), 오뚜기(10.7%), 선진(5.1%)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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