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복지시장 점유율 1위 ‘현대이지웰’, 지난해 거래액 7천억원 돌파

현대이지웰, 2021년 3월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 후 지속 성장
올해 1분기 매출 358억원, 영업이익 90억원…영업이익률 25.2% 기록
선택적 복지 사업, 수주 늘어날수록 수익 높아지는 구조
'복지 확대' 기조에 따라 시장 규모 내년 3조원 돌파할 것으로 전망

복지 플랫폼 전문기업 현대이지웰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2021년 편입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 지난해 거래액은 7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 약 2배 커진 수치다.

19일 현대이지웰에 따르면 이 회사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7600억원으로 전년(6352억원)비 19.6% 증가했다.

현대이지웰은 옛 이지웰로 지난 2021년 3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인수 당시 현대그린푸드가 인수 주체로 나서 약 1250억원을 들여 이지웰 지분 28.3%를 매입했다. 현재 지분은 현대그린푸드 지주사인 현대GF홀딩스가 쥐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현대이지웰을 인수했다. 복지를 확대하는 사회적 기조에 따라 현대이지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기 때문이다.

현대이지웰은 임직원 복지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온라인 복지몰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콘텐츠의 판매수수료가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기업은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법정외 복리비용 중 일부를 기업복지 전문사업자에게 위탁해 운영하는데, 최근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대이지웰과 같은 전문사업자에게 위탁을 확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현대이지웰의 거래액은 최근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서 2018년 3760억원, 2019년 4579억원, 2020년 5411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엔 모바일 식권 1위 기업 벤디스를 인수하면서 거래액 규모가 더 커졌다. 현대이지웰은 지난해 11월 벤디스 지분 88.8%를 37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올해 2월 벤디스의 유상증자로 현대이지웰이 보유한 벤디스 지분율은 89.51%로 늘었다.

국내 선택적 복지 시장 규모 전망치. <출처=현대이지웰 추청 / 기준= 주요 3사 기준> 

거래액이 늘자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반 성장했다. 현대이지웰은 2018년 별도 기준 매출액 731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었다. 이후 연 평균 성장률 14.2%를 보이며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125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이지웰의 고객사는 2300여개사, 고객 수는 260만여명, 상품 수는 170만개에 달한다. 국내 기업 복지 시장 점유율은 50% 수준으로 업계 1위다. 현대이지웰 외 주요 기업으로는 SK그룹의 SK엠앤서비스, e-제너두가 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58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9%, 12.5%씩 성장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률인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5.2%나 된다. 국내 기업은 보통 영업이익률 10%를 넘기는 곳을 찾기 힘들다. 담배 회사,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나 극히 일부 20%를 넘기는 곳을 찾을 수 있다.

현대이지웰이 전개하는 선택적 복지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기 때문에, 수주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고정비용의 증가는 미미한 장점이 있다. 이에 규모의 경제 확보 시 제휴사에 대한 수수료 협상력 강화로 고객 혜택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현대이지웰 측은 선택적 복지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6000억원에서 올해 2조8000억원으로 추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향후 연평균 성장률 7%로 성장해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3조원을, 2029년에는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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