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 개편 러시…신한투자 “초개인화 집중, MAU 업계 1위 300만 도전”

높아진 MTS 위상…편의성·초개인화에 초점
신한투자증권, 알아서 챙겨주는 ‘알파3.0’ 공개
현대차·하이투자증권도 이달 새 MTS 출시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고객 자문단과 젊은 직원들을 앞세워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알파 3.0’을 내놨다. 비대면 거래 확대로 MTS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신한투자증권 등 대형사를 비롯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앞다퉈 MTS 개편에 나서고 있다.

23일 신한투자증권은 새 MTS ‘신한알파 3.0'을 출시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 ’알파TV‘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새 MTS로 MS·MAU 도약 노린다…타 업종 고객 유입도 기대

신한투자증권의 ‘신한알파 3.0'은 고객의 소리(VOC), 설문조사, 자문단 인터뷰, 사용자 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고객의 니즈를 집중 분석해 개발됐다.

기존 MTS는 최고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MTS는 많은 기능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개인화를 추구했다. 중요 정보를 알아서 찾아 알람으로 알려주고 중요한 투자정보는 그림과 차트로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홈 화면의 구성을 개인이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이번 알파 3.0 출시로 업계 최고의 MTS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MTS는 상향 평준화돼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미리 알려주는 초개인화된 MTS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국내주식 시장점유율(MS)이 4.1%인데 향후 6%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MTS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현 120만에서 업계 1위인 300만명에 가깝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새로운 고객 유입을 위해 타업종간 업무협약(MOU)도 활발하게 체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 운영사인 넛지헬스케어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맺었고 네이버, 골프존 등 주요 플랫폼사와 지속 협업 중이다.

김장우 디지털그룹장은 “투자자들만 늘려서는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고객이 많은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MAU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최근 넛지 헬스케어와 협력도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하이투자증권도 MTS 개편…한국투자증권도 새 체제 안착

앞서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도 MTS를 개편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6일 기존 MTS ‘THE H Mobile’을 개편한 신규 MTS ‘내일’을 공개했다.

‘내일’은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구축이 특징이다. 개인화된 콘텐츠, 다양한 주문 방식으로 MTS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빠른 검색, 인공지능(AI) 투자정보 제공, 영상 상담 시스템 도입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16일 차세대 MTS ‘iM하이’의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약 4년 만에 기존 MTS를 전면 개편한 ‘iM하이’는 UI·UX를 개선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홈화면을 ‘오늘은’과 ‘자산은’으로 단순하게 이원화했고 다크모드, 간편모드 등을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구형 MTS 서비스를 종료하고 신형 MTS 체제를 안착시켰다. 새 MTS는 지난해 7월 공개됐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한동안 유예 기간을 가지고 이번에 완전 전환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직관적이고 가벼운 MTS로 초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면 기존 증권사들의 과제는 전문 투자자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공하는가라고 본다”며 “젊은 투자자 증가로 MTS의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증권사들도 다양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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