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알뜰폰에 못 내줘”…‘청년 고객’ 잡기 나선 통신 3사

‘청년 요금제’ 신설해 추가 데이터·할인 혜택 제공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이벤트 통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 출시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통해 알뜰폰으로의 이탈을 막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달 1일 만 34세 이하 5G 고객을 위한 ‘0(영)청년 요금제’ 7종과 ‘0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 등 총 11종을 선보인다. 0청년 요금제는 청년층의 데이터 이용 패턴과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청년 세대가 선호하는 커피·영화 할인 및 로밍 요금 할인과 같은 특화 혜택도 제공한다. 가입 고객은 8개 주요 커피 브랜드 전문점에서 커피 50% 할인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50% 할인을 각각 월 1회 받을 수 있다. 0청년 요금제 특화 혜택은 T멤버십 혜택과 별도로 제공되며, 월 요금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다.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이 약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 ‘0청년 다이렉트 플랜’ 7종과 ‘0청년 59’ 요금제에 4가지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해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는 ‘0청년 맞춤형 요금제’도 함께 선보인다. 월 6만6000원 0청년 맞춤형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본 데이터 96GB를 제공받는다.

KT는 다음달 2일 심플50GB, 심플70GB, 심플90GB 등 신규 중간요금제 3종 출시와 함께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Y덤’ 혜택 15종을 신설한다. ‘Y덤’ 혜택은 KT 5G요금제에 가입하기만 하면 자동 적용된다. 새로운 ‘Y덤’은 다이렉트 요금제를 포함한 5G요금제 15종에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중인 무제한 요금제 Y덤(5종)을 포함해 모든 5G요금제(20종)에서 Y덤을 제공한다.

월 6만9000원 이하 데이터 제한 요금제 고객에는 데이터 2배 혜택을 기본 제공한다. 신설되는 심플 50GB 요금제의 경우 만 29세 이하 고객은 월 6만3000원에 기본 데이터 100GB를 제공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6만6000원인 5G 청년 데이터 플러스 요금제의 경우 기본 데이터 110GB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에게 월 최대 1만4000원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을 이달부터 30대 고객에도 확대했다. 이는 유플러스닷컴에서 ‘5G 다이렉트 플러스 69’, ‘5G 다이렉트 플러스 59’ 요금제 가입자 최대 4명이 뭉칠 수 있는 지인결합 상품이다.

2000년대 홍대 거리를 재현한 SKT T팩토리 V컬러링 체험존. <출처=SKT>

아울러 통신 3사는 20대 전용 브랜드를 통해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SKT는 ‘0(영)’, KT는 ‘Y’, LG유플러스는 ‘유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지역인 강남, 홍대, 연남동, 성수동 등과 대학캠퍼스에서 팝업스토어나 명사 초청 강연, 커피차 이벤트 등을 열며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추세다.

통신 3사가 이처럼 청년층에 집중하는 이유는 20대~30대 가입자를 중심으로 저렴한 ‘알뜰폰’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고객용 휴대폰의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765만 6362명으로 전년 동월(642만1594명)보다 19.2%(123만4768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가한 전체 고객용 휴대폰 가입자 수는 34만7065명으로, 1년새 약 90만명이 일반 이동통신(MNO)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청년 고객층의 이용패턴과 니즈를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5G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년 요금제를 비롯해 앞으로도 2030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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