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오후 6시 24분 발사, 카운트 다운 돌입
고도 550km서 실용급 위성 8개 궤도 안착 목표

3차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사진=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4일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누리호 3차 발사가 이날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돼 있다”며 “독자 개발한 발사체 누리호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실용급 위성 8개가 탑재돼 올라간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km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인공위성들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누리호가 위성을 싣고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지 발사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에 따라, 실제 우주 임무를 맡을 위성을 태우고 비행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 장관은 “발사체 본연의 임무를 하는 중요한 날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누리호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에 참관했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발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한 만큼 향후 민간 우주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장관은 “이번에는 민간 체계의 종합 기업이 제작·발사에 참여해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 촉진 등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리호는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 주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순서대로 채운 뒤, 발사체를 지탱하는 기립 장치를 철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여부는 발사 후 약 1시간 20분이 지난 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