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도 실시간 정보 반영”…MS-오픈AI, ‘AI 동맹’ 강화, 구글과 AI 패권경쟁

MS, 오픈AI와 손잡고 구글에 도전… ‘챗GPT 플러스’ 이용자는 빙 검색 플러그인 사용 가능
MS, 윈도 11에 AI 비서 ‘코파일럿’ 탑재… 윈도우 OS에도 생성형 AI 본격 적용
사티아 나델라 CEO “챗GPT 공개로 컴퓨팅 기술 엄청난 업그레이드”

챗GPT에 빙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적용된 모습 <출처=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동맹을 강화한다. 그동안 ‘챗GPT’의 치명적 약점으로 꼽혔던 ‘실시간 정보 반영’이 가능해지면서 구글과 AI 패권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MS는 23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를 열고, 자사의 검색엔진 ‘빙’을 챗GPT에 플러그인 형태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이용하는 경우, 이날부터 빙 검색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MS 측은 무료 버전 챗GPT용 플러그인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챗GPT’는 지난 2021년 9월까지의 정보만을 반영한다는 한계점을 가졌지만, 이제는 빙 검색 플러그인을 통해 실시간 검색이 가능해지게 됐다. 경쟁 서비스인 구글의 ‘바드’처럼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해진 것이다.

<출처=오픈AI>

유세프 메흐디 MS 부사장은 “챗GPT는 웹에 접근해 보다 시의적절한 최신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 창업자가 등장해 이러한 동맹 강화의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MS가 구글에 도전하기 위해 오픈AI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MS는 오픈AI와의 동맹 강화를 통해 검색엔진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던 구글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MS는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챗GPT와 협력을 통해 존재감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챗GPT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인 올 1월에 월 활성 이용자(MAU)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후로도 많은 사용자가 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챗GPT에 MS의 검색엔진 ‘빙’을 장착한다면, 양 사 모두 높은 점유율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빌드2023에서 키노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S>

한편, 이날 MS는 윈도11에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에 이어 윈도우 운영체제(OS)에도 생성형 AI를 본격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윈도우 하단 작업표시줄에 있는 ‘코파일럿’ 버튼을 누르면, 화면 우측에 채팅창(사이드)이 열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캡쳐나 시스템 설정 등의 원하는 기능 실행도 가능하다.

MS는 ‘코파일럿’에 대해 “PDF 파일을 올려 요약해달라고 하면 요약해주고, 해외 여행에 필요한 항공편과 숙박시설 검색을 요청할 수도 있다”며 “코파일럿은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되기 전 다음 달 공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MS는 오피스·윈도 등의 코파일럿 제품과 빙 챗봇에도 플러그인 기능을 적용해 외부 소프트웨어 연동을 강화했다. 빙 챗봇에 식당을 예약해달라고 하면 식당 예약 서비스인 오픈테이블을 연결해주는 식이다. 쇼핑 서비스 인스타카드, 여행 플랫폼 카약,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우 등이 플러그인 형태로 추가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11월 챗GPT가 공개되면서 우리는 컴퓨팅 기술이 자전거에서 증기기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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