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잡아라”…보험업계, 청년층 노린 상품 경쟁 ‘속도’

현대해상, ‘#굿앤굿2030종합보험’ 신규 출시
삼성화재, 30대 전용 보험 상품 ‘내돈내삼’ 선봬

최근 가성비 높은 보험 가입을 원하는 20대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일명 ‘어른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성인인 이들이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성인 대상 건강보험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보험은 30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해 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는 30대부터는 가입할 수 없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2030 청년층을 겨낭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은 청년 세대에 특화된 보험 상품을 신규 출시하고 나섰다. 우선 현대해상은 지난달 20세부터 최대 40세까지 가입 가능한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가성비를 높인 것과 더불어 2030세대의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했다.

상품명에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2030 대상 전용 보험임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SNS를 통해 주로 소통하는 2030세대의 감성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신상품은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대질환(암, 뇌, 심장) 등 중대질병과 같은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운전자 관련 보장 및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해 종합적인 형태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게끔 했다. 업계 최초로 출시한 ‘항암방사선약물치료후5대질병진단’, ‘중증질환(중복암)산정특례대상’ 등 암과 관련한 보장이 탑재돼 있는 것은 물론 남성형/여성형 종형에 따라 맞춤 가입도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20세부터 최대 4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80세 △90세 △100세, 납입기간은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25세기준 남자 약 5만원, 여자 약 4만원 수준으로 동일한 담보로 구성한 성인보험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을 통해 2030 세대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보험료로 각종 위험을 대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각 세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2월에는 삼성화재가 30대 전용 상품을 내놨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30대 전용 건강보험 상품 ‘내돈내삼’을 출시했다. 내돈내삼이란 ‘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내 삼성화재 건강보험’이라는 의미다. 30대가 되면 직접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상품명을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해약환급금 미지급형 상품으로 표준형 상품 대비 보험료가 합리적인 것이 특징이다. 30대 전용 상품인만큼 3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 질병/상해 입통원 수술비 특약에 적용된다.

입원 후 통원일당도 신설했다. 질병 또는 상해로 3일 이상 입원 치료 후 180일 이내에 병원에 통원해 치료받는 경우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하루 최대 3만원까지 20일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회 주력 계층으로 성장할 30대 고객들의 합리적인 보험가입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핵심 담보를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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