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독일 반도체공장 건립 잰걸음…“7조원대 보조금 수혜 노린다”

TSMC, 독일 정부와 보조금 규모 놓고 협의 중
“신규 공장 건설 비용 절반, 보조금 지급해달라”
독일 정부 “EU 반도체법 따라 보조금 논의 중”

대만 TSMC 본사.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독일 정부와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에 따른 보조금 규모를 놓고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TSMC가 독일 정부와 독일 드레스덴 반도체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TSMC는 100억 유로(약 14조 2257억원)를 투자해 유럽 내 첫 생산 시설인 드레스덴공장을 건립키로 한 상태다. 신규 공장은 28나노미터 성숙 공정을 기반으로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중 50억유로(약 7조1129억원)의 보조금을 받겠다는 게 TSMC의 전략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유럽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40%)을 능가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SMC가 투자 금액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보조금 수준은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보조금 규모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EU는 보조금 지급이 자칫 역내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며 매우 엄격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독일 경제부는 “TSMC의 투자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며 “‘EU 반도체법(EU Chips Act)’에 의거해 보조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도 “유럽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TSMC의 독일공장 설립 계획은 계약 전 평가 단계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해 8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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