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건강생활, 자회사 ‘씨에이에프’ 풀무원식품에 넘겨…현금 확보

올해 1분기 씨에이에프 지분 100% 약 21억원에 매도
풀무원건강생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 속도 전망

풀무원건강생활이 자회사 ‘씨에이에프’를 계열사 풀무원식품에 넘기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확보한 현금을 토대로 회사 성장동력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은 올해 1분기 자회사 씨에이에프 지분 100%(보통주 70만주)를 계열사 풀무원식품에 매도했다. 매도액은 약 21억원이다.

씨에이에프는 지난 2013년 설립된 회사다. 사료 도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인 ‘풀무원 아미오’를 운영하고 있다.

씨에이에프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기준 20억원대로 타 계열사 대비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반려동물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향후 성장 잠재력은 좋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풀무원건강생활은 씨에이에프에 대해 2021년경 손상차손 29억원을 인식한 바 있다. 손상차손은 실제 현금 지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때 당기순손실로 인식하게 된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제 1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씨에이에프를 품은 풀무원식품은 풀무원 계열사 중 매출 규모도 뛰어나고 현금성자산 규모도 우수한 편이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조2258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이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1059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202억원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가 더 커졌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2022년 말 13억원)보다 월등히 크다.

상대적으로 곳간이 여유로운 풀무원식품이 씨에이에프를 인수하면서 풀무원건강생활은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회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건강생활은 2020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사업기간 2년) 됐으며, 2020년 7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후 2022년 6월 사업기간을 2년 연장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2020년 7월 국내 첫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인 ‘퍼팩(PERPACK)'을 론칭한 바 있다. 또 풀무원 친환경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인 ‘올가홀푸드 방이점’은 식약처 규제특례 시범사업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사업에 제 1호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가홀푸드는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남성윤 씨가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