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니버스’에 생성형 AI·디지털트윈 심는다…“나만의 맞춤형 메타버스 세계 만들 것”

AI M.I.M·AI 트윈·AI NPC 등 생성형 AI 기반 기술 적용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제작·소비…기존 메타버스와 차별화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이 지난 30일 ‘KT 메타버스 DX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KT가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한다. 지니버스는 지난 3월부터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오픈베타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데, 오는 7월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지난 30일 메타버스 DX스터디를 열고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의 특장점과 향후 서비스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KT는 지니버스를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친구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혁신적인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날  김주호 KAIST 교수는 “메타버스는 배경, 캐릭터 등 모든 걸 생성해야 하는 가상의 세계”라며 “어마어마한 양의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가 생성형 AI의 ‘킬러 앱’(주 사용처)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은 “지니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AI M.I.M, AI 트윈, AI NPC 세 가지 AI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반의 ‘AI M.I.M(메시지, 이미지, 모션)’ 기능은 사용자의 다양한 입력에서 AI가 감정 등의 맥락을 분석하고 이해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성해준다.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와 배경 이미지 등이 자동 생성되는데, 여기에 이용자 고유의 아바타 모션을 만들고 편집해 나의 감정과 상태를 아바타에 현실감 있게 투영할 수 있다.

현재 지니버스 내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전용관에 있는 ‘보라 쇼츠’는 생성형 AI 중 하나인 모션 AI가 적용됐다. 아바타가 드라마 장면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고, 드라마 영상과 아바타를 자연스럽게 합성해 짧은 영상을 제작해준다.

KT는 올 하반기에 초거대 AI ‘믿음(Mi:dm)’ 기반의 AI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를 도입해 지니버스를 더 차별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AI NPC는 텍스트와 TTS,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일상 대화부터 전문적인 상담까지 가능하다. 특히 △상담 주제별로 맞춤형 응대가 가능한 AI 에이전트 △전문 지식과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생성하는 AI 전문가 △이용자의 고민에 공감과 위로를 할 수 있는 AI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니버스에서 KT가 운영 중인 다양한 서비스에 관한 문의와 응대를 수행하는 AICC(AI 콘택트 센터)와 전문적인 육아상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지니버스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AI 홈트윈’은 AI 모델링 기술로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도면의 입력부터, 분석, 모델링을 한 번에 수행해 디지털트윈 공간을 쉽고 직관적으로 만든다.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 주소를 입력하면 지니버스에 현실 공간의 도면을 바탕으로 한 ‘지니홈’이 생성되는데, 이를 1000여 개의 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에 맞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홈 공간 외에도 드라마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와 촬영 현장을 메타버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T는 디지털트윈으로 지니버스에 실제 상점을 구현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니버스에 생성된 가상 상점과 실제 상점을 연계한 후 AI NPC를 통해 문의하거나 예약을 접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KT 융합기술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니버스에 우면동 인근의 카페를 구현, 메타버스 공간에서 주문하고 음료를 실제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KT는 추후 홈 공간 외에도 강의실, 홍보관 등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에게 지니버스에서의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은 “이용자가 지니버스에서 콘텐츠 생산과 확대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 등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플랫폼 및 콘텐츠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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