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호암상’ 시상식 찾았다…선대 ‘인재 제일’ 철학 계승 의지

‘사업보국 철학·인재 중시 경영’ 실천 의지 내보여
임지순 교수·조성진 피아니스트 등 호암상 수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직접 축하했다.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선대의 ‘사업보국’ 철학을 계승하고, 인재 중시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암재단은 1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공헌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에게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이 회장의 참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17년부터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찾지 않았던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참석했다.

행사 20분 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시상식 참석 소감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에 대해 선대의 사업보국 철학을 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인재 중시 경영을 지속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몸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등 복합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도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암재단>

한편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 등이 수여됐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 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다”고 축하를 전했다.

호암재단은 올해로 제33회를 맞이한 삼성호암상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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