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곳의 연속흑자 기록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18개 증권사 중 최근 20분기 이상 연속흑자를 기록한 곳은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영업환경 악화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내면서 연속흑자 기록도 깨진 영향이다.
20분기 이상 연속흑자를 지속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자를 낸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곳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35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13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3년 4분기(-32억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분기 2078억원, 2분기 1389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증권도 지난해 4분기 -158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연속흑자 기록이 깨졌다. 하나증권은 2012년 3분기(-37억원)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40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분기 889억원, 2분기 15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진투자증권도 20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13년 4분기(-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영업흑자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3분기 -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어 4분기는 -33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고 올해 1분기는 2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2분기 -107억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이 외에도 5개 증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KB증권(-896억원) △삼성증권(-1억원)△다올투자증권(-417억원) △하이투자증권(-483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187억원)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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