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빅딜’ 모두 잡은 미래에셋증권…주관실적 1위 가시권

한국투자·NH투자, 선두…미래에셋, 2444억원으로 3위
미래에셋, 서울보증보험·두산로보틱스 주관으로 역전 기대

미래에셋증권의 기업공개(IPO) 주관실적 순위 역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단위 딜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의 상장 주관을 맡은 데다 중소형주 IPO도 준비하고 있어 4분기에 주관 실적을 집중적으로 쌓을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평가돼 올해 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부터는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본격화되면서 주관사들의 실적 변동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얻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가 중심이 됐다. 지난해 KB증권이 역대급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1건으로 12조7500억원의 실적을 쌓은 바 있다.

지난 15일 기준 올해 IPO 주관실적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공모총액 4080억원(10건)을 기록했다. 이어 2위는 2805억원(4건)을 기록한 NH투자증권이 차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2444억원(8건)으로 3위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 둘 다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산로보틱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서울보증보험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지만 4분기에 대어급 IPO 일정이 몰려있는 만큼 순위역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5532억원(15건)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밀리의서재, 신성에스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의 상장 대표 주관도 맡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는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당초보다 상장 일정을 미뤄 오는 22일~10월 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0월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며 “증권사간 주관실적 격차가 크지 않아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도 뒤집힐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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