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강점 ‘자산관리’ 성장세…글로벌·맞춤형 서비스로 승부수

글로벌 비중 높은 투자 포트폴리오…투자 지역 다각화
모기업 SC그룹 연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자산관리 핵심 신탁이익 가파른 성장

<자료=SC제일은행>
<자료=SC제일은행>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자산관리(WM)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SC제일은행이 WM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한창이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SC그룹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WM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나아가 자산관리 전문성을 강화해 수준 높은 컨설팅을 제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1731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32.14%의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자이익 증가율(14.96%)을 두 배 넘게 뛰어 넘는 수치이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로 순이익은 1.37%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해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의 비이자이익 성장은 지난 5년여간 꾸준히 경쟁력을 확대해온 WM 사업 호조 덕분이다. 앞서 SC제일은행은 2025년까지 WM 부문 3위 은행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WM 복합점포가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SC그룹 계열사인 SC증권이 입점한 복합점포를 도곡스위트점을 비롯해 △반포WM센터 △방배동 △분당중앙 △압구정동 △영업부 △엘시티 △영통 △잠원동 △훼밀리타운 등 10곳을 운영하며 네트워크를 고루 확보했다.

국내 은행 상당수가 SC제일은행의 복합점포와 유사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투자 상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SC제일은행은 과거 60%가 넘던 국내펀드 비중을 낮추고 해외 펀드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는데 해외펀드 비중이 75%에 달한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의 전문적인 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까다로운 해외 투자 상품으로 승부수를 걸 수 있었다. 투자 상품을 선정할 때 ‘글로벌투자위원회’의 자문을 통하는데 그룹 계열 투자운용사를 통하지 않아 비교적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해 엄선된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이밖에 개별 영업점에 배치된 자산관리 전담직원(PB)과 본점의 투자전략 전문가(WA) 협업 제도인 ‘듀얼케어’ 서비스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WA는 거시경제, 시장정보, 투자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숙련된 전문가 집단으로 해외 투자전략과 시장전망을 제공하면서 고객 맞춤별 포트폴리오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M 사업 확대로 투자와 신탁보수 등 신탁 이익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신탁 수익은 총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126.8%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대출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혀왔다. SC제일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이 WM 사업을 비이자이익 확대할 핵심으로 선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그룹이 보유한 해외 시장 및 상품 선정 프로세스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상품위험 관리시스템을 강화해 다양한 상품 선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익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까지 책임지는 고객 중심의 맞춤별 자산관리 서비스가 SC제일은행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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