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본격화…LFP배터리 탑재 ESS 하반기 양산

2028년까지 ESS 사업부문 매출 3배↑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팩을 적용한 주택용 ‘ESS 엔블럭(Enblock)’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팩을 적용한 주택용 ‘ESS 엔블럭(Enblock)’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ESS 사업부문 매출을 3배 이상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ESS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ESS용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선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 시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를 뜻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성장과 함께 전력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의 경우, 낮에 다량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밤에는 에너지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ESS 내부의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했다 원하는 순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필두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ESS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까지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RE+ 2023’ 전시 부스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RE+ 2023’ 전시 부스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시대 신사업 분야로 꼽히는 ESS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ESS 생산 능력 확대, ESS에 탑재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력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핵심 전략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총 3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갖출 방침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규모는 16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공장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늘릴 예정이다.

공장 증설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탑재한 ESS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제품군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추고 안정성, 수명 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핵심 원재료 및 부품의 현지 공급망 체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리튬 생산 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 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해 IRA 요구 조건도 충족한다. 이 계약으로 LFP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 탄산리튬에 관한 IRA 혜택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ESS SI(시스템 통합)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SI 전문기업 ‘NEC에너지솔루션’를 인수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ESS 사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ESS 공급,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를 고객사에 제공한다. 미국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3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반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82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ESS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매출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지역별 매출에서 북미가 포함된 아메리카 지역 매출액은 4조668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371억원) 대비 203% 늘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 전무는 “검증된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ESS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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