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올 3분기까지 수익 성장세 유지에 성공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익성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IBK투자증권의 실적성장은 두드러진다.
특히 서정학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지고 있어, ‘IB 전문가’인 그의 경영 전략도 조명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96억원)보다 5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자회사 중 차지하는 이익 비중도 전년 동기 8.3%에서 올해는 15.7%까지 세를 늘렸다.
IBK투자증권의 올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도 1조1090억원으로 전년 1조600억원보다 늘어나 규모의 성장도 이뤄냈다.
다만 아직까지 부문별 세부 수익은 공시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한 이슈가 있었다기보다는 전년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데 비해 기저 효과가 발생한데다, 올해는 양호한 실적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사인 IBK투자증권의 실적 호조에는 서정학 대표의 경영 전략이 있었다. 지난 3월 취임한 서 대표는 기업은행 출신 ‘은행맨’이다. 이를 십분 활용해 기업은행 계열사들과의 끈끈한 커뮤니케이션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특히 그는 기업은행에서도 CIB그룹장을 지내며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IB 업무를 담당해온 만큼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과 IB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인사로 기대감을 모았다.
일례로 서 대표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시너지추진부’를 꾸렸다. 이곳에서는 모회사인 기업은행을 비롯한 IBK캐피탈 등 타 계열사들과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한다.
앞서 서 대표는 취임사에서 “IBK그룹 네트워크에 증권만의 전문 역량을 더해 호혜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자신의 전문 분야인 IB 부문의 세분화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기존 ‘IB사업부문’을 ‘IB부문’과 ‘SME솔루션부문’으로 세분화하고 담당 영역을 넓히며 수익창출에 이바지했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IBK그룹의 색채에 맞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SME솔루션부문이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한다. 중소기업 고객의 가업승계, 인수합병 컨설팅, 신사업 지원 등을 맡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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