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숏폼으로 광고 사업 성장가도 올린다

생성 AI 서비스 ‘클로바X’·‘큐:’, 쇼핑·여행 등 자사·제3자 서비스 연계
숏폼 서비스 ‘클립’, 네이버앱 전면 배치…새로운 광고 지면 성과 기대

<출처=나스미디어>

네이버가 생성형 AI와 숏폼 콘텐츠를 기반으로 둔화되고 있는 광고 사업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새롭게 각광 받는 AI와 숏폼 분야에서 자사 서비스를 비롯해 제3자 서비스도 연계해 광고 지면을 확대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 △광고주향 AI 서비스 ‘클로바 포 애드(CLVOA for AD)’ △숏폼 광고 상품 등을 상용화하며 수익화를 노리고 있다.

KT그룹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가 최근 발행한 ‘2024년 디지털 미디어와 마케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광고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서비스와 숏폼 콘텐츠, 초개인화 마케팅 등을 활용한 광고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나스미디어는 이번 보고서에서 내년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선도할 트렌드 키워드로 △쿠키리스 시대에 주목할 디지털 광고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상용화 △숏폼 비즈니스 전략 △초개인화 마케팅 고도화를 꼽았다.

네이버는 우선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형 검색 환경에서 이용자 질문 의도와 접목된 초개인화된 광고가 노출되는 새로운 광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클로바X와 큐:는 유저 의도에 맞는 브랜드 및 서비스 노출을 통해 자사 서비스와 연결하고 트래픽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 브랜드 정보를 제공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클로바X는 네이버쇼핑, 네이버 여행과의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하며, 향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을 확장한다. 현재는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스킬’을 통해 클로바X에서 카셰어링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큐:는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게 돕는다.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쇼핑·로컬 정보 검색 등에서 우수한 사용성을 가진다.

광고주향 AI 서비스인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도 내년 3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클로바 포 애드는 생성형 AI 광고 플랫폼으로, 소재 등록 및 시나리오 작성만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주향으로 새롭게 선보일 클로바 포 애드의 경우도 8월 발표 후 많은 광고주분들이 관심을 표명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광고주 규모 또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나스미디어>

네이버는 지난 6월 선보인 숏폼 서비스 ‘클립’에도 힘을 주며 광고 지면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2일 네이버앱을 리뉴얼 하면서 ‘클립’을 전면에 배치하고, AI 기술 기반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앱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콘텐츠 유형에 따라 △쇼핑 △홈 △콘텐츠 △클립 총 4개 탭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클립탭에서는 네이버의 새로운 숏폼 서비스 ‘클립’을 만날 수 있다. 클립은 K팝, 패션, 뷰티, 스포츠, 연예, 음식,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추천하는 서비스로, 숏폼을 통해 네이버 예약, 쇼핑,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된다.

네이버 클립은 지난달 숏폼 아웃스트림 동영상 상품을 베타 출시했다. 이 상품은 숏폼 피드 사이에 90초 이내 짧은 동영상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숏폼 광고는 브랜드 인지 목적의 광고 상품뿐 아니라 앱 다운로드, 예약, 구매 등을 유도할 수 있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에는 단기성 이벤트도 다수 몰려 있어 전체적인 광고 시장이 성장셀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월~2월 사이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이 예정돼있으며, 4월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여름철에는 파리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관리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시장의 전망에 대해 “3분기와 비교해 10월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검색광고도 이번 분기에 성장했던 것 이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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