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기드 태블릿 제품군인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높은 내구성을 바탕으로 산업용과 군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B2B(기업간거래)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갤럭시탭 액티브 5’로 추정되는 기기(모델명 : SM-X306B, SM-X300)의 FCC 인증을 마쳤다. 각각 5G 모델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로 추정된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 제품을 판매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통상 FCC 인증을 통과하면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부터 출시해오고 있는 러기드 태블릿 제품군이다. 러기드 제품은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하고, 충격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끌어올린 기기로, 파손 위험성이 큰 군용이나 산업용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새로운 ‘갤럭시탭 액티브 5’는 전작인 ‘갤럭시탭 액티브4 프로’와 같이 내구성에 방점을 둔 제품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공개된 ‘갤럭시탭 액티브4 프로는 충격 방지 커버를 통해 제품 본체를 보호하고, 디스플레이는 스크래치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5를 적용했다. 최대 1.5미터(m) 수심에서 약 30분 버틸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미국 육군의 내구성 표준테스트인 MIL-STD-810H 인증도 획득했다.
FCC 인증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탭 액티브 5는 128GB의 저장공간과 최대 64GB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지원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S펜과 탈착실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용량은 1만mAh(밀리암페어시)로, 갤럭시 탭 액티브 4의 7400mAh에 비하면 35%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에 공개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탭 액티브5는 6GB 램을 적용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14 운영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반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80를 탑재했다. 해당 칩셋은 삼성전자가 지난 9월 공개한 갤럭시탭 S9 FE에 적용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 신제품을 통해 B2B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랑스 내무부와 해외영토부가 주도하는 ‘공공안전 네트워크(RRF) 사업’에 참여, ‘갤럭시 탭 액티브3’와 러기드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6 프로’를 현지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 약 40만명에게 공급한 바 있다.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의 경호시스템에도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가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차세대 러기드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7’의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단말기는 최근 인도표준국의 BIS 인증을 획득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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