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트래블로그에 이은 원더카드로 연속 득점…이호성號 하나카드, ‘1등 카드사’ 도전

트래블로그 효과…해외 체크 점유율 ‘급증’
불안정한 업황 속 순익 2분기 연속 증가세
올해 1등 위한 초석 다지기…New Biz 강조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의 공격적 영업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선임 이후 처음 선보인 원더카드가 출시 1년 만에 50만을 돌파한 것은 물론, 트래블로그를 통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역시 무서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불안정한 업황에서도 분기마다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 효과도 드러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하나카드의 순익은 535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58억7200만원) 대비 16.78%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022년 2분기 641억8400만원을 기록했던 하나카드의 순익은 △2022년 3분기 458억7200만원 △4분기 263억9700만원 △2023년 1분기 195억4100만원으로 지속 쪼그라든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영업통’으로 불리던 이호성 대표가 취임하며 분위기가 일부 반전됐다. 이호성 대표의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과 공격적 영업을 통해 오랜 순익 감소 추세를 벗어난 것이다.

1964년생인 이호성 대표는 대구중앙상고를 졸업하고 1981년 한일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어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영업 지원 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등 풍부한 영업 현장을 경험한 영업통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불안정한 업황 속에서도 하나카드는 지난해 2분기 535억800만원의 순익을 거두며 크게 반등했다. 이어 3분기에는 535억6900만원으로 2분기 연속 순익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 ‘트래블로그’ 인기에…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7%→36%

이 대표의 전폭적 지지 아래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개인 기준)은 9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35.99%에 달한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이 30%대를 넘어선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2위 카드사(26.44%)보다도 9%p(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 11월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17.07%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8개 카드사 중 4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2022년 11월 들어 24.00% 수준으로 큰 폭 반등했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1년 만에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부문 내 4위에서 2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점유율 상승세에는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로그는 18개국의 통화 환전과 환전 수수료 면제,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 등 해외 여행 시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11개월 만에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출시 1년여 만에 2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가입자수 100만명을 달성한 지 3개월 만에 200만 고지를 넘은 것으로, 하나카드의 점유율 상승세에 톡톡한 공을 세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가 하면 이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승부수를 내걸며 출시한 첫 작품 ‘원더카드’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당시 ‘모든 혜택이 담긴 경이로운 카드’와 ‘나를 만족시켜 줄 단 한 장의 카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새로운 하나카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원더카드는 출시 88일 만에 발급 10만매를 돌파했다. 원더카드의 인기가 이어지자 7월에는 기존 5종(△FREE △HAPPY △DAILY △LIVING △T) 외 ‘HAPPY+(해피플러스)’와 ‘FREE+(프리플러스)’ 등 2종을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더카드의 흥행이 이어지자 이달 들어 출시 1년 만에 발급 50만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 1등 도약 위한 체력 확보…비즈니스 모델 혁신 강조

이 대표는 올해 1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한해 공격적인 영업과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기업과 글로벌 등 하나카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반을 유지한 채 신규 수익원 확대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잘 해오던 것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바꿔야할 부분과 부족한 부분은 완전히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혁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업은 축적산업으로, 올바른 축적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1등 하나카드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효율 개선과 수익 다각화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중요한 아젠다”라며 “그렇기에 New Biz(뉴 비즈)의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 글로벌 등 우리가 1등으로 나아가고 있는 본업 기반을 착실히 강화하면서 뉴 비즈를 함께 성장시킨다면 하나카드 수익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이뤄 이익 총량을 확대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체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님은 우리 업(業)의 기반이고, 우리 모두는 손님을 마주하는 ‘영업사원’”이라면서 “손님이 먼저 찾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하나카드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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