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올해 13년차 임기를 맞았다. 그는 지난 2012년 2월 회사 창립 때부터 현재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한 그는 지난해 연말 5연임에 성공, 삼성그룹 현직 CEO 중 최장수 CEO가 됐다.
고한승 대표는 지난 2000년 8월 신수종 사업 육성을 진행하던 삼성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팀장, 삼성 신사업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7년 10월 ‘신수종 발굴 TF’ 팀을 꾸렸는데 당시 고한승 종합기술원 상무가 팀에 합류했다. 같은 팀이던 김태한 삼성토탈 전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후 대표를 맡고, 고한승 상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를 맡았다.
고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그가 구축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SB4)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SB2)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SB3)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주’(SB8)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SB11) △혈액질환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SB12) 등 7종이다.
지난해 5월에는 유럽에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구축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까지는 오가논, 바이오젠 등 파트너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해왔다. 에피스클리는 회사가 처음 직판 방식을 도입한 제품이다. 직판 체계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고 대표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립 이후 2018년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그러나 2019년 매출 7659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2020년 7774억원, 2021년 8470억원, 2022년 94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1450억원, 2021년 1927억원, 2022년 231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획득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대표가 지난해 7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하나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하드리마의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은 0.9%로 전월대비 0.4%p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17년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도 지난해 11월 시장 점유율 10%를 넘었다.
고 대표는 앞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고한승 대표는 지난 7대에 이어 8대 협회장까지 연임하게 됐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고한승 대표의 지난 7대 협회장 임기 동안 정회원사가 34% 증가했다. 지난 2021년 498개였던 회원사는 현재 635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