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말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국책은행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기업은행의 인력 감축 추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4곳을 제외한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국책은행 3곳(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만734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만7426명 대비 0.5%(-86명) 감소한 수준이다. 2년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2021년 말 1만7615명과 비교해 1.6%(-275명) 줄었다. 2년 연속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 탓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22년 12월 26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8차 공공 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의결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 전체 정원 44만9000명의 2.8%인 1만2442명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국책은행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인력이 줄어든 기업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2021년 말 1만2963명에서 지난 2022년 말 1만2759명으로 1.6% 줄어든 데 이어 2023년 말에는 1만2711명을 기록하며 추가로 0.4% 더 줄었다. 2년간의 인력 증감율은 –1.9%다.
산업은행의 경우 2022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인력을 감축했지만 2023년 말 기준 다시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2021년 말 3448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3363명으로 2.5% 감소했지만 2023년 말 3400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인력 충원이 소폭에 그쳐 2년간의 인력 증감율은 –1.4%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국책은행 중 유일하게 2021년 말 대비 지난해 말 가입자 수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부 인력 감축이 있었지만, 지난 2022년 인력을 큰 폭으로 늘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3개년간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1204명 △2022년 말 1304명 △2023년 말 1229명이다.
인력 확대는 수은의 대외정책금융 역량 및 실적이 기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직원 만족도 제고 및 퇴사 방지를 위한 차원의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 중인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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