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희비 엇갈린 건자재 빅2…KCC·LX하우시스 올해는?

KCC, 실리콘 사업 부진으로 영업익 33.7% ‘뚝’  
LX하우시스, 해외 사업으로 영업익 635.1% 증가
양사, 올해 글로벌 위기 속 수익성 확보에 주력

국내 ‘건자재 빅2’인 KCC와 LX하우시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CC는 실리콘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한 반면 LX하우시스는 주요 원재료가 하락과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달성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조2884억원으로 7.2% 감소했다.

KCC는 건자재와 도료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으나, 실리콘 부문에서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은 중국의 공급 과잉, 유럽과 북미지역의 경기 위축에 따른 제조업 성장세 둔화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각 제조업체가 적정 재고 보유량을 축소하며 소극적인 생산 현황을 이어 나가는 등 외부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5258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35.1%나 증가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 건설·부동산 등 전방 시장 위축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폴리염화비닐(PVC)와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주요 원재료가 하락,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 증대,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글로벌 위기 속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KCC는 올해부터 건자재·도료 사업 분야의 건재함이 지속되고, 실리콘 부문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실리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재고 판매 이슈 해소와 비용 통제 등의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가 KCC 실리콘 사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C가 지난 2019년 인수한 실리콘 회사 모멘티브의 기업공개(IPO)나 잔여 지분(20%) 매입 기한은 올해 5월까지다. IPO·지분 매입 등을 통해 KCC가 모멘티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면 모멘티브와 KCC 실리콘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KCC는 자회사 모멘티브의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다. 드래그얼롱(공동매도 요구권) 조항을 고려하면, 남은 20%의 모멘티브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멘티브의 지분을 100% 확보하고 차입금을 축소할 경우, 기업가치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X하우시스의 경우, 올해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바닥재 산업 전시회 ‘TISE 2024’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TISE는 매년 6만명이 방문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바닥재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700여개 바닥재·건축자재 업체가 참가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됐다.

LX하우시스는 해당 전시회에서 ‘기술과 자연이 만나는 무대’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하고, 습기와 찍힘에 강해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고강도 SPC 소재의 LVT(럭셔리 비닐 타일) 바닥재 ‘프레스티지 XL’을 선보였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TISE 전시회를 계기로 대형 건축 업체 등 신규 고객사 발굴은 물론 주택 리모델링 수요 시장까지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며 북미 시장 바닥재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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