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세대 발효유 기업 hy, 프로바이오틱스에 ‘한국 프리미엄’ 입힌다

1971년 국내 최초 발효유 ‘야쿠르트’ 출시
hy 연구원, 한국형 균주 찾아 전국 누벼와

hy의 간판상품인 ‘야쿠르트’가 전시된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K-푸드 K-컬처처럼 ‘한국 프리미엄’을 붙여 세계화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찾아낸 한국만의 ‘균주’로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hy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아카데미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고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과 사업 로드맵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는 우리가 흔히 혼용하는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Proviotics)의 차이점을 짚어보고, 그에 따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혁진 hy 유제품 CM팀 차장은 “두 개념은 겹쳐지는 범위가 있지만 엄밀히 다르다”고 말했다. 정 차장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통칭한다. 유산균은 이보다는 좁은 개념으로 탄수화물의 당 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의 총칭이다. 유산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으려면 위와 쓸개를 거쳐 소장, 대장까지 도달해 증식하고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장에서 유용한 효과를 내야 한다.

또 유산균은 1850년대 프랑스에서 전국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와인의 산패에서 발견됐고, 프로바이오틱스는 1953년 ‘베르터 콜라트’ 독일 의사에 의해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정 차장은 “최근에는 용어가 너무 난무 하고 있지만 (hy 발효유 상품들은)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까지도 모두 프로바이오틱스”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게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판상품인 ‘야쿠르트’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준비된 배양액에 물, 향료를 넣고 섞자 간단하게 우리가 아는 살구빛 야쿠르트가 완성됐다. 작은 야쿠르트 한 병에는 10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약 1리터 크기로 제작된 야쿠르트 병에 배양액이 담긴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시럽은 설탕,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베이스의 세 종류가 준비됐다. 야쿠르트는 당 함량에 따라 ‘오리지널’, ‘라이트’, ‘그랜드’ 세 가지 상품이 있다. 이중 라이트와 그랜드가 대체감미료 베이스의 저당이다. 현재의 ‘제로’(0) 트렌드에 발맞춰 무당 야쿠르트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1971년 출시된 야쿠르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발효유로 hy를 국내 1세대 발효유 기업으로 안착시킨 상품이다. 이후 1995년 한국형 유산균 ‘HY8001’를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한 hy는 한국형 균주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기 시작했다.

체험에 이어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 팀장은 균주를 찾기 위해 진행한 ‘균주 확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hy 연구진들은 전국의 식당과 시장 등을 순방해 김치, 젓갈, 된장 등에서 균주를 추출했다. 이 과정에서 간 기능성 발효유 음료 ‘쿠퍼스’에 사용된 균주를 탁주인 ‘동동주’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상품화 된 것은 ‘종균’(상품화된 균주)을 쓰기 때문에 상품화되지 않은 균주를 쓰기 위해 지방 오일장, 전통시장에 가서 젓갈·된장 등을 수집했는데 의외로 탁주(동동주)에서 특별한 기능을 하는 균주가 발견됐다”라며 “회사가 추구하는 연구 방향은 세계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K-푸드 K-컬처처럼 한국 프리미엄을 붙여 세계화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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