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 평가 1위 한전KPS…석탄공사·한전, 최하위 ‘불명예’

한전KPS, 경영 성과·보수/복리후생·환경·사회 등 우수 평가
해양환경공단·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각각 2·3위 랭크
대한석탄공사 ‘꼴찌’…한전·한국광해광업공단도 부진
CEO스코어, 32개사 공기업 대상 경영 데이터 분석·평가

경영 실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재무 및 비재무 부문에 대한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한전KPS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해양환경공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2·3위를 차지해 ‘우수 공기업 톱3’에 랭크됐다.

반면, 대한석탄공사가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어 한국전력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도 평가점수가 낮아 ‘워스트(worst) 톱3’에 꼽혔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시장형 공기업 14곳, 준시장형 공기업 18곳 등 총 32개사를 대상으로 2022~2023년 결산 기준 경영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한전KPS는 ‘2024년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총점 689.8점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의 공시 항목을 기반으로, 재무 부문(500점)과 비재무 부문(500점)으로 나눠 진행됐다.

재무 부문에서 경영 성과(290점), 업무 효율(210점) 등을 배점했고, 비재무 부문에선 채용(130점), 보수/복리후생(120점), 환경(120점), 사회(130점) 등을 배점했다. 각 항목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했고, 총 10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경영 평가 최우수 공기업에 오른 한전KPS는 경영 성과 항목에서 251.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보수/복리후생(87.6점, 2위) △환경(75.9점, 4위) △사회(94.6점, 5위)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이어 해양환경공단이 627.6점을 얻어 2위에 랭크됐다. 해양환경공단은 경영 성과(214.7점, 4위)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626.7점)로, 업무 효율(152.4점, 5위), 환경(82.9점, 3위) 등 2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따냈다.

2023년도 평가 1위였던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평가에서 625.2점을 기록, 3계단 내려간 4위에 자리했고, 전년도 17위였던 한국남부발전은 올 평가에서 624.3점을 얻어내며 무려 12계단 오른 5위에 안착했다.

이들 상위 5개 공기업의 각 평가 점수는 전체 평균 점수인 529.1점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반해 대한석탄공사는 총 236.9점을 받는데 그치며 조사 대상 공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한석탄공사는 경영 성과(27.4점, 32위), 채용(0점, 32위), 보수/복리후생(48.8점, 32위) 등 항목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총점 339.2점으로, 끝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재무·비재무 부문 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역순으로 그 뒤를 한국광해광업공단(354.3점), 주택도시보증공사(362.7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78.9점) 등이 이어 갔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경영 성과(31.0점, 31위) 항목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업무 효율(14.7점, 32위)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업무 효율(42.6점, 31위), 채용(45.1점, 30위) 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재무 부문에서 경영 성과 1위는 역시 한전KPS이 차지했다. 한전KPS는 부채비율 25.52%, 부채/자산비율 20.33% 등 재무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자보상배율도 244.03배에 달했다.

한전KPS의 뒤를 이어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해양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경영 성과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업무 효율 항목에서는 한국남부발전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남부발전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무려 5억555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인원 2655명이 한해 동안 1조4747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인건비생산성은 5.46배에 달했다.

2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채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공기업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정규직 21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은 모두 채용형 청년 인턴으로 뽑혀 정규직 전환됐다. 새로 뽑은 정규직 중 33.33%(7명)은 여성이었고, 지방 이전 지역에서 38.1%(8명)의 인재가 충원됐다.

이 밖에 한국조폐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순으로 채용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복리후생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위는 한전KPS였고, 한국부동산원, 한국서부발전, 한국도로공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사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대체로 8000만원을 상회했다. 신입 사원의 보수액도 모두 4000만원 이상이었다.

환경 1위 공기업은 한국석유공사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 7228톤CO2eq에서 2022년 7067톤CO2eq로, 2.23% 감축시켰다.

한국조폐공사는 2021년 632TJ였던 에너지 사용량을 2022년 500TJ로 줄이는 등 성과를 인정 받아 2위에 안착했다. 다음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전KPS, 한국가스기술공사 등도 환경 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한전KDN은 사회 항목의 최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한전KDN은 안전 인력 151명 모두 자격증 소지자, 전공자, 경력자 등 전문가로 구성해 안전 인력 전문성을 100%로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안전 집행 예산 126억4000만원 중 131억1000만원을 집행해 안전 예산 집행률 103.74%를 달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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