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한국에 진심’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車 문화’ 선도 목표

BMW 드라이빙 센터 건립 10주년…방문객 150만명 돌파
900억원 투자…국내 대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입지 굳혀
‘브랜드 플랫폼’ 전환 시동…“새로운 자동차 문화 이끌 것”

“BMW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이끌겠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BMW 드라이빙 센터’ 건립 10주년을 맞아 이같이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해 BMW 그룹이 지향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의 트렌드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세분화에 발맞춘 경험을 제공해 한국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0일 BMW 드라이빙 센터의 건립 10주년을 기념해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14년 7월 770억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 내 축구장 33개 크기의 27만1780㎡ 규모 부지에 BMW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했다. 드라이빙 트랙과 전시·체험 공간,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이 한 곳에 자리 잡은 BMW 그룹 유일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BMW 그룹 내에서는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드라이빙 센터다.

2019년에는 1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제2트랙과 조이 스퀘어 등을 구축했다. 이후 2022년 11월 ‘BMW 차징 스테이션’도 개소했다. 단일 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시설이다. 80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BMW 드라이빙 센터 고객을 포함한 모든 방문객이 이용하도록 공공에 개방돼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 누적 방문객은 건립된 지 약 6년 만인 2020년 10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5월 31일 기준 누적 방문객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은 24만명에 달했다. 지난 10년간 1343대의 BMW·MINI 차량이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투입돼 무려 737만1933km의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 운영 중인 어린이 대상 과학 창의교육 시설 ‘주니어 캠퍼스’도 위치해 있다. 개관 이래 10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자동차 속 과학 원리를 활용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8000명의 취약계층 아동에게 무료 체험 기회를 각각 제공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가 국내 대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입지를 굳힌 데에는 ‘BMW 맨’인 한 사장의 공이 컸다.

한 사장은 1966년생으로 1991년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 재료과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SBW 개발(무주 리조트)에 입사해 다년간 경험을 쌓으며 세일즈·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했다. 30세가 되던 1995년 사브 코리아 마케팅·PR 매니저로 자리를 옮기며 수입차 업계에 첫발을 들인 한 사장은 2000년부터 3년간 GM 코리아에서 마케팅·딜러 개발 매니저를 맡으며 실무 경험을 익혔다.

BMW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03년이다. 당시 BMW 그룹 코리아 BMW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2005년 MINI 총괄에 이어 BMW 마케팅·제품 관리·세일즈를 총괄하며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을 키웠다. 2016년 BMW 그룹 말레이시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2019년 4월부터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BMW의 수입차 시장 1위 달성을 이끌었다.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

올해 취임 6년 차를 맞은 한 사장은 ‘조이 넥스트(Joy Next)’ 전략을 기반으로 BMW 드라이빙 센터의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차량 전시 플랫폼 업그레이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객 동선과 전시 모델의 특성을 고려한 ‘리테일 넥스트(Retail Next)’ 콘셉트를 전시 공간에 적용한다. 기존에 설치한 벽을 허물어 물리적 장벽을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BMW 그룹 브랜드에 대한 깊은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동화 시대 맞춤형 드라이빙 프로그램 또한 도입한다. 전기차를 제대로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BMW 그룹 전동화 브랜드 ‘BMW i’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든다. 고객에게 전기차 특유의 드라이빙 즐거움과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전달함으로써 전기차에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 운영하는 주니어 캠퍼스에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자동차·사물인터넷(IoT) 기술, 친환경 자동차 등의 체험 시설물을 새롭게 도입한다. 자율주행 코딩 자동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한 사장은 “BMW 그룹 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며 “BMW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이끌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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