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김성용 동원F&B 대표, 건기식·대체식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성장 가속화’

2022년 말 취임 1년 만에 수익성 반등 이끌어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15% 증가한 499억원
건기식·대체식·레디밀 등 ‘신사업 육성’ 앞장

김성용 동원F&B 대표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던 2022년 12월 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경영권을 잡은 후 일 년 만에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 확립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대체식품, 레디밀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F&B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 증가한 1조11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조미김 가격 인상 등의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원F&B는 참치·조미김 상품 판매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 2022년 4조원을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지만, 원·부자재값 상승과 물류·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추세였다. 

이에 회사는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를 동원F&B의 새 수장으로 선임했고,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그가 새 수장이 된 것은 회사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91년 동원산업 마케팅 부문에 입사해 30년 이상 동원에서 근무한 ‘동원맨’으로 꼽힌다. 그는 동원F&B 마케팅 실장, 식품 BU장, 동원홈푸드 식재사업 부장, 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회사의 조미·유통 사업 성장을 주도해왔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동원F&B를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새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건강기능식품, 대체식품, 레디밀, 발효유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수요가 커지는 시장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첫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참치, 만두 등을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자사 대표 브랜드인 ‘양반’의 레디밀 제품인 ‘양반 뚝배기’, ‘양반 비빔드밥’ 등을 론칭하고 이들 제품을 수출 목적의 대형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기식 사업에서는 이달 GNC의 ‘밀크씨슬 이뮨 바이탈 샷’을 특가 판매에 나서는 등 미국 점유율 1위 건기식 브랜드 GNC의 국내 독점 유통 지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동원F&B는 2002년 미국 건기식 전문회사 GNC와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국내 건기식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김 대표는 작년 5월 개인 맞춤형 건기식 추천·소분 판매 서비스 ‘GNC ROUTINES PACK’을 론칭하고, 6월에는 전문 유통 플랫폼 ‘웰프’를 열면서 건기식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김성용 대표는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꿈꾸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하여 2024년을 성장 가속화, 원칙 재정립의 해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8월 자회사 동원디어푸드가 흡수 합병되면서 온라인 사업 부문을 함께 맡게 됐다. 이는 국내 경영 환경 악화로 여러 유통기업에서 비용 감축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슬림화다. 동원F&B와 동원디어푸드는 이달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예정 합병 기일은 8월 31일로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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