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마지막 퍼즐인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오는 11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합은 지난 5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직후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 이달 31일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51개동, 지하 7층~지상 22층, 23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남4구역은 한남2‧3‧5구역 대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구역 보다 조성되는 가구수(2331가구) 대비 조합원 수가 1166가구로 적고, 공공임대주택 350가구를 제외한 198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중 84㎡ 이상 물량이 1327가구를 차지한다. 즉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도 84㎡ 물량이 남기 때문에 일반분양 시 내놓을 수 있는 84㎡ 물량이 많은 편이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한남5구역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남5구역의 공사비는 3.3㎡당 916만원으로 책정됐다. 한남4구역의 정확한 공사비는 오는 11일 이사회 회의를 거쳐 책정될 예정이다.
한남4구역 수주를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다. 이들은 지난 5월 한남4구역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합 관계자는 “세 건설사 모두 언제든 입찰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원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각 건설사가 제안할 수 있는 특화된 대안설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4구역의 재개발 속도는 한남5구역과 비슷한 상황이다. 두 구역 모두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한남5구역의 경우, DL이앤씨가 오래전부터 기반을 다져온 만큼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4구역은 세 건설사의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편, 현재 한남뉴타운 내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한남3구역이다. 이미 약 95~96%가 이주한 상황이며 약 400가구의 잔여가구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