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창출한 경제기여액 규모가 34조3000억원을 넘기며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중에서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제기여액이 이전년도 보다 증가한 반면, KT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34조3183억원으로, 전년보다 0.8%(282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위해 협력사에 지불한 비용인 협력사 경제기여액이 21조6964억원으로 전년보다 0.1%(2875억원) 감소했다. 또한 임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기여액은 8조8613억원으로 2.4%(2030억원) 늘었다.
법인세 및 세금, 공과금 등으로 구성된 정부 기여액은 1조980억원으로 전년보다 16.5%(2174억원) 줄었으며,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소각 등을 비롯한 주주 기여액은 1조6280억원으로 한 해 동안 8.2%(1229억원) 증가했다.
이 외에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비용인 채권자 기여액은 9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1860억원), 기부금 등 사회 기여액은 4596억원으로 25.6%(938억원)나 급증했다.
기업별로 보면, 이통 3사중 SKT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2조2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728억원)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8조3417억원으로 4.5%(3618억원) 늘었다.
반면, KT는 지난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경제기여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기여액 13조74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2525억원) 줄었다. 특히 협력사 기여액이 7조64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3%(2613억원) 줄어들었고, 정부 기여액도 5860억원으로 1년 새 25.2%(1973억원)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기타비용 증가와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금융수익 감소로 인해 법인세비용이 2022년 5064억원에서 지난해 3354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앱실론, HCN 등 종속회사로부터 영업권 손상차손 등이 발생하며, 무형자산손상차손 규모(2362억원)가 전년 대비 6배 이상 폭증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이통 3사의 총 매출은 58조3574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하면서, 경제기여액 증가폭을 다소 웃돌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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