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 등 운송업계, 경제기여액 1년 새 1조 줄어

2022년 61조9786억원→2023년 61조1571억원…글로비스 기여도 ‘톱’
1년 동안 협력사·정부·주주 부문 감소…임직원·사회·채권자 부문 증가

국내 주요 운송 기업들이 창출한 경제기여액 규모가 1년 새 1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여파로 협력사와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몫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글로비스, 대한항공, CJ대한통운, HMM, 아시아나항공, 팬오션 등 6곳의 경제기여액은 2022년 61조9786억원에서 지난해 61조1571억원으로 8215억원(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국내 주요 운송 기업 6곳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가 50조399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6조9040억원), 채권자(1조5618억원), 정부(1조1464억원), 주주(1조510억원), 사회(941억원)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 1년간 경제기여액은 협력사·정부·주주 부문에서 감소했고, 임직원·사회·채권자 부문에서 증가했다. 앞서 이들 기업의 2022년 경제기여액 역시 협력사가 51조72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5조9360억원), 정부(1조5884억원), 채권자(1조5198억원), 주주(1조1678억원), 사회(415억원) 순이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이들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통해 협력사에 지불한 비용이 포함된 협력사 부문은 1년 새 1조3253억원(2.6%↓) 감소했다. 이 기간 법인세 비용, 세금과공과 등으로 구성된 정부 부문은 4420억원(27.8%↓) 줄어들었다. 현금 배당, 자기주식 소각 등을 통한 배당금이 포함된 주주 부문은 1168억원(10%↓) 감소했다.

반면 임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부문은 1년 새 9680억원(16.3%↑)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사업보고서상에 공시된 기부금으로 구성된 사회 부문은 526억원(126.6%↑) 급증했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 비용 등이 포함된 채권자 부문은 420억원(2.8%↑)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현대글로비스가 운송 업종 중 가장 높은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23조1535억원으로 2022년(23조8226억원) 대비 6691억원(2.8%↓)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에 이어 대한항공(11조6854억원), CJ대한통운(10조5642억원), HMM(7조5207억원), 아시아나항공(4조7533억원), 팬오션(3조4800억원) 순으로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높았다.

한편 국내 주요 운송 기업 6곳의 지난해 매출은 73조9482억원으로 2022년(84조4184억원)보다 10조4702억원(12.4%↓)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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