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채널인 ‘LG채널’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재채용에 나선다. LG채널은 최근 LG전자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육성 중인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web)OS 서비스다. LG전자는 TV 제품을 넘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내달 7일까지 LG채널 사업개발 관련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되는 인재들은 LG전자의 FAST 서비스인 LG채널의 지역 협업과 컨텐츠 다양화를 추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고객이 선호할 만한 컨텐츠를 발굴하고, 파트너와 계약 논의 및 협업해 파트너십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컨텐츠 파트너 및 스튜디오, 배급·솔루션 파트너 등 다양한 파트너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FAST는 소비자가 광고를 보는 대신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유통업체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기존 일반 TV 제품은 교체주기가 길어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광고수익은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에 내장된 무료 동영상 앱 형태로 LG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고도 LG채널을 통해 뉴스와 예능, 드라마, 시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LG채널은 전 세계 28개국에 35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3에 적용된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올해 LG채널을 비롯한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기업 알폰소를 인수하며 웹OS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이후 웹OS 서비스 사업 영역을 TV에서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하며 생태계를 확대했다.
LG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웹OS를 탑재한 기기수를 현재 2억대 수준에서 3억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영역 확장에 따라 매출 성장세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 매출이 올해 연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5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은 유선 TV 중심 광고 시장이 커넥티드 TV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고속 성장 지속해왔다”며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독보적인 시청자 분석 능력을 가진 알폰소를 인수하고,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고품질 컨텐츠 확보를 위해 콘텐츠제휴사(CP)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웹OS 기반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상한다”며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당사가 목표한 매출을 초과 달성했으며,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내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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