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집토끼 지키기’ 총력전…“장기고객에 선물·할인 폭탄”

KT,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 론칭…혜택 쿠폰 지급·문화 행사 초대
SKT, 1월부터 ‘스페셜 T’ 통해 추가 데이터 제공, 공연·전시 제휴 할인도
LGU+, 2년 이상 이용 고객에 금융 범죄 피해 보상 서비스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장기 고객 혜택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인 이동통신(MNO) 시장이 고착화 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보다는 기존 고객을 지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KT는 유무선 장기 이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혜택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T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은 총 14종의 장기 고객 혜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 혜택 ‘쿠폰드림’과 월 1회 KT 문화 행사에 초청하는 ‘초대드림’ 혜택으로 구성됐다.

KT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모바일 이용 고객에게만 한정했던 장기고객 혜택을 유선 고객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TV 상품만 이용하는 고객도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면 장기 고객으로 포함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기 고객에게는 연 1회 ‘쿠폰드림’을 통해 이용기간 합산별로 6매(5년 이상), 8매(10년 이상), 10매(20년 이상)의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이용기간이 5년이 되지 않은 2~4년차 무선 고객에게도 5년 도래 시점까지 5매의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의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로밍 할인과 티빙·지니뮤직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할인을 추가하고, TV VOD 할인과 PC안심(광고없는백신) 1개월 이용과 같은 인터넷·TV 고객을 위한 혜택, 멤버십포인트 충전(1만점) 혜택을 새롭게 추가했다.

장기 고객을 위한 새로운 문화 혜택 ‘초대드림’도 선보인다. 지난 7월 KT위즈파크 Y워터페스티벌 이벤트로 첫선을 보인 이후, 이번 개편에서 정규 혜택으로 전환했다. 8월의 ‘초대드림’은 KT 대표 고객 행사인 ‘보야지 투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청 혜택을 준비했으며, 9월 초대드림은 ‘키즈랜드 병지방 캠핑장’ 초청으로 KT닷컴을 통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유무선 장기 이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혜택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출처=KT>

SKT는 지난 1월부터 ‘스페셜 T’ 프로그램을 도입해 장기 고객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페셜 T’는 가입 연수가 길수록 혜택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5년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는 매년 가입 연수 만큼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며, 최대 30GB까지 지급된다.

예를 들어 2017년 6월 가입고객이면 2024년 6월에 데이터 7GB를 추가로 받게 된다. 같은 방식으로 2014년 10월 가입 고객은 2024년 10월 10GB, 2025년 10월 11GB를 제공 받는다. 다만, 추가 제공된 데이터는 이월되지 않는다.

10년 이상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는 인터파크 티켓과 제휴해 인기 공연과 전시를 할인해주고, SKT의 미래기술체험관 ‘티움(T.um)’ 관람 신청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프로농구 시즌에는 SK나이츠 홈 경기 무료 관람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0년 이상 장기 고객은 연간 납부 요금에 관계없이 T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한다. VIP 등급으로 승급하면 CGV 영화 무료 예매 연 3회, 우주패스 할인 등 월 1회 선택 가능한 ‘VIP Pick’ 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상품권 할인 등 직접 혜택도 늘어난다.

SKT는 올해 1월부터 ‘스페셜 T’ 프로그램을 도입해 장기 고객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SKT>

LG유플러스는 2년 이상 이용한 장기 고객에게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보험)’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협력해 금융 범죄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피해 사실을 112로 신고하고 피싱∙해킹 안심서비스 전용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피해금액에 따라 최대 3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1회 신청 시 4개월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와 함께 ‘듀얼넘버(월 3300원)’ 혜택도 연 4회 제공한다. 듀얼넘버는 하나의 휴대폰으로 두 개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데이터 2GB 무료 쿠폰과 영상 통화연결음 서비스 ‘V컬러링 상품’ 1개월 무료 쿠폰도 제공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에 ‘장기 고객 데이’를 신설하며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2년 이상 이용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제휴 브랜드 할인과 증정 이벤트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고객은 던킨도너츠, 아모레퍼시픽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LG생활건강 비건 인증 클린 뷰티 ‘비욘드 토탈 베이직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에도 응모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기고객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를 구제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장기고객의 로열티 제고를 위해 차별적인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