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리테일 강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첫 성적표 ‘우수’

리테일 부문이 주도…랩 판매로 수수료 64%↑
실적·주주환원에 업계 시총 1위 기록하기도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후 첫 실적발표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리테일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가도 순항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4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719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 3월 윤 대표가 취임한 이후인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더 높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88억원으로 전년 동기(2204억원) 대비 22%나 증가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은 리테일 부문이 주도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수료수익은 2353억원, 588억원으로 둘 다 전년 대비 각각 8.9%, 22.8%씩 늘었다. 여기에 강점으로 꼽히는 기업금융(IB) 부문도 수수료수익이 1719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IB에 비해 리테일이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만큼 리테일 강화에 주력해왔고 이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표 역시 취임 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에 공을 들였고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실제로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금융상품판매는 291억원으로 11.5%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브로커리지는 해외주식이 견인했고 금융상품판매에서는 자산관리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NH투자증권의 관련 수수료수익도 1년 전보다 29.1%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다.

WM 부문에서도 자산관리수수료를 지난해 2분기 50억원에서 올해 82억원으로 64%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서 랩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랩을 내세워 판매를 확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 대표 취임 후 일반 고객 대상 채권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IB 부문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도 강화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호실적에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까지 더해지면서 NH투자증권은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만3270원으로 윤 대표가 취임한 지난 3월 27일(1만2350원) 대비 7.4% 상승했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증권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일 NH투자증권의 주가는 1만4170원으로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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