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다음달 1일자로 온라인 사업을 하는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한다. 동원디어푸드는 모회사 동원F&B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전년비 매출은 줄고 순손실은 확대된 바 있다. 동원디어푸드는 올해 1월엔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던 가산공장의 생산도 중단했다. 동원F&B는 향후 온·오프라인의 통합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가 오는 9월 1일자로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동원디어푸드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온라인몰인 ‘동원몰’과 ‘더반찬’, ‘아르르’에서 동원디어푸드 합병에 따른 개인정보 이전 통지 안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동원디어푸드는 지난 2021년 4월 동원F&B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후 3년여 만에 모회사와 다시 합치기로 했다. 앞서 동원F&B는 온라인 사업 부문 자회사인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합병 후 동원디어푸드는 소멸하고 동원F&B가 모든 지위를 승계하며, 사명은 동원F&B로 유지된다. 합병 법인의 대표는 김성용 동원F&B 대표가 맡기로 했다.
동원디어푸드는 동원그룹 온라인몰인 동원몰, 더반찬, 아르르와 쿠팡, 오픈마켓 등 외부몰에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 첫해인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매출액은 12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22년에는 매출액 2112억원, 영업손실 39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510억원으로 전년비 18.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줄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동원디어푸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1279억원) 대비 8.3% 감소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억원으로 약 7억원이 불었다. 동원디어푸드는 서울시 금천구에 소재한 가산공장의 생산도 올해 1월 중단한 바 있다. 가산공장은 그간 HMR을 생산해왔다.
동원디어푸드의 실적 감소는 모기업 동원F&B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동원F&B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806억원, 영업이익은 7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2%, 영업이익은 전년비 11.2% 증가했다.
이번 동원F&B의 동원디어푸드 흡수합병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잇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온라인 사업 손실을 줄이고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어지고 통합되는 트렌드에 맞춰 동원F&B도 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온라인 사업 부문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면서 “(생산 중단한) 가산공장은 재운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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